아버지와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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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비
어느 날 문득 눈을 떠보니
아버지는 피안에서 날아온 나비가 되어
내 주위를 빙빙 돌며 방황하다
불안불안 날개 짓을 세차게 퍼덕거린다
내 마음 속에 그려둔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나비는 한참을 보더니
나를 알아본 듯
자신을 알아차린 듯
얇은 날개 짓을 고이 접는다
잠깐 동안의 휴식도
갈 길이 멀어 편치가 않고
두고 온 가족들 마음에 걸려
돌아 갈 날개 짓이 젖어드는데
구슬프게 아름다운 나비의 자태!
그가 뿌리고 간 마지막 슬픔은
존재와 부존재의 경계를 허물고
날아 가버린 그의 빈 공간에
언젠가는 돌아 갈 나의 자리를 심어놓는다
어느 날 문득 눈을 떠보니
아버지는 피안에서 날아온 나비가 되어
내 주위를 빙빙 돌며 방황하다
불안불안 날개 짓을 세차게 퍼덕거린다
내 마음 속에 그려둔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나비는 한참을 보더니
나를 알아본 듯
자신을 알아차린 듯
얇은 날개 짓을 고이 접는다
잠깐 동안의 휴식도
갈 길이 멀어 편치가 않고
두고 온 가족들 마음에 걸려
돌아 갈 날개 짓이 젖어드는데
구슬프게 아름다운 나비의 자태!
그가 뿌리고 간 마지막 슬픔은
존재와 부존재의 경계를 허물고
날아 가버린 그의 빈 공간에
언젠가는 돌아 갈 나의 자리를 심어놓는다
추천4
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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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민 시인님, 윤회 사상이 짙게 깔려있는 시로군요.
그렇습니다.
존재와 부존재란 동전의 앞뒤와 같은 것이지요.
우리의 존재 또한... ^^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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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민 시인님의 시에서 수년 전에 작고하신 저의 아버님을 뵈옵니다.
그렇게 존재와 부존재의 차이는 작은 듯 커더군요.
글에 머물어 갑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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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평 정말 감사하구요...정말 삶과 죽음은 하나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늘 좋은 글 쓰시고..내적 방황과 승화에 도달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