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농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a/kanghb28.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황혼이 내려앉은 농가에
억새풀의 속삭임이 어둠을 위로하고
바람 끝에 매달린 누런 시래기
온몸으로 춤을 추는데
주인 잃은 찬 서리 까치밥
행인의 발걸음 붙든다
낡은 초가의 굴뚝에
그리움 모락모락 피고
해질녘
홀로 서러움
처마 밑 고드름에 소리 없이 녹는다.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o/wollonlee2.gif)
황혼 내리는 적막한 겨울 농가의 모습이 슬프지만 아름답습니다.
고드름에서 떨어지는 눈물소리만큼이나.....
오늘도 행복하시고 건필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aa/aaalak.gif)
와우 ,,,,,
저 유년시절 시골의 풍경과 똑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s/ksusumu58.gif)
< 겨울 농가 >를 감상하면서
시래기는 아니었으나 말린 고사리
몇 보따리 기둥에 메어놓고 이것은 첫째
요것은 둘째 다음은 셋째 놈들에 보낼 것입니다.
하는 직접 들은 지라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선명한 전경입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ha/happyae51.gif)
추수 끝내고 난 겨울농가는
풍요로움속에서 평온하지요
사랑방에 군불 쩔쩔 끓게 때고 새끼 꼬기도 하고
하얀 엿 후우 불어 누구 엿구멍이 더 큰가 내기 하던
내 어릴적 외가의 겨울농가가 눈앞에 선합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se/seungmi11.gif)
언젠가 전남 해남 농가에서 보낸 그 겨울밤이 떠오르는 추억을 되새김 해주시는군요
잊어던 그리움
창가에 하얀 눈을 바라보며 따듯한 아랫목에서 차 한 잔
군불때느라 콧잔등 묻은 까만 그으름에 웃던 그날
잊고 잊어버린 추억의 모습......
되새김으로 밤을 보내봅니다.
감사합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53/5360148.gif)
저도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겨울 농가를 읽으니 추억이 아련합니다..
시인님 건필하십시요....
김성재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sk/skim0924.gif)
추억과 서정이 깊은 시향으로 녹아있는 시... 즐감했습니다.
인사가 늦었네요.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자주 뵈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