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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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과
박효석
어머니의 얼굴
손등과 같이 쭈굴쭈굴
주름이 졌다
검은 버섯이 생기기도 하고
군데군데 짓무른 것이
꼭 어머니와 같다
짓무른 곳을 도려내며
남아있는 살을 먹다가
마치 어머니의
남은 生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먹고 있던 사과를
그만 놓아버렸다
어머니의 미소 같이
그래도 입 안에 남아 있는
오래된 사과의 향기는
그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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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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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의 시 일전에 지하철역에서 이시를 본 듯 합니다. 정말 우연 입니다. 그 시인님의 이곳 회장님이시니. 감사 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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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과에서 어머니를 그리며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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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이 빠져나간 쭈글쭈글한 사과
인간 역시, 밀려오는 세월의 파도 앞에 수분이 날라가고
피부는 거칠어 지며 결국 흙으로 돌아가 생을 마감하지요
과일을 통한 인간 생의 제고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가득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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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이시를 처음 본 것이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