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춤1 - 돌담과 유채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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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535회 작성일 2005-04-12 16:05본문
바람춤 1 -돌담과 유채꽃-
시/강연옥
하루 맘 잡아 봄 농사 준비한다
마른 풀, 쓰레기
속을 뒤집어 놓은 포크레인 작업
과거의 흔적 부서지고 사라져도
마음속 상처
속살 뚫고 올라온 검은 돌멩이들
이렇게 많았다니, 전생의 죄업
씨앗을 뿌린들 싹이나 날까?
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비울 수 없었던 사연 모른채
한 세상 구분 지을 돌담
치마폭에 담아 듬성듬성 쌓으니
땀냄새 거름냄새 섞여도
향기로운 고향
바람이 실어 온 유채꽃씨 하나
웃음 터트리면
파란 바다도 노랗게 웃는다
담벼락 가장 자리에
미처 지우지 못한 잡초
오늘따라 울어도,
울어도 좋으리
추천8
댓글목록
김찬집님의 댓글
김찬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 속에 와닿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림이 너무 좋아서 제가 복사를 해서
저 그림창고에 보관 했습니다. 좋은 저녁되십시요
박민철님의 댓글
박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나 이쁜 사진이군요
유채색의 바다가 강시인님의 마음을 더욱 푸르게 하나 봅니다
좋은글 뵈옵고 물러갑니다
늘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