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스러진다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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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연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535회 작성일 2005-05-13 14:30본문
이곳에 스러진다 한들...
잔잔히 흔들리는 소나무숲 아래서
또한 스쳐버릴 하루를 읊조린다.
나의 영혼은 마치 산들바람 처럼
산에도 머물고 들에도 머물고...
숲과 골과 이끼낀 오솔길.
깎아 세운듯한 바위와
친구도되고 연인도 되고...
지저귀는 멧새떼...
착해 보이는 얼굴에
커다란 엉덩이를 가진 너구리와
온종일 노래하며 춤을 추리니
이렇게 어지러이 비척이며 살다가
이속에 묻혀 스러질수만 있다면
어떤 후회인들 남을손가.
무심결에 밭고랑을 지나쳐 갈때
바쁜 손놀림으로 괭이질 하던 농부님
지친 한숨 토해내려 고개 들다가
"참으로 하릴없는 무능한 인사로세..."
귓고막 울리는 질책은 없을까
그 눈빛 비수되어 심장을 찌른다.
추천3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작나무 숲입니다......
조연상님의 댓글
조연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인제 소나무 숲이 맞죠?...^^*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옛날 선비들의 江湖之樂 또는 山水樂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하지만 그 때의 선비들도 비수되어 심장을 찌르는 그 눈빛을 알았을까요?
두 분 다투지 마세요. ^*^
박민철님의 댓글
박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하하하 늘보가 오랜만에 미소짓고 갑니다 ,,세분 작가님 해피 이빠이 잡수세요^^
조연상님의 댓글
조연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킁..여러 선배님들 밉지않은 질책에 몸둘바를 모르겟습니다...ㅡㅡ;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안드리고 갑니다.
자연은 언제보아도 그 자체로서 훌륭한 시입니다.
오한욱님의 댓글
오한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연과 시인이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