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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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82회 작성일 2016-08-30 12:16본문
빨간 고추/鞍山백원기
가을 얼굴 빨간 고추
가물고 뜨거워도 잘도 자랐다
폭염 속에 흐르는 땀
턱턱 숨 막히는 한낮
변덕스럽게 무더운 날씨였지만
기다리고 참아줘서 고맙고
탈 없이 잘 자라서 고맙다
반짝반짝 빨간 옷 입혀
옥상 넓은 바닥에
가지런히 눕혀 놓았다
네 속이 투명하게 보일 때까지
바짝 말려줄게 덧날까 걱정 마
정성스레 딴 고추
정성스레 말려
매콤한 양념 만들어 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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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양의 정열을 머금고 완성으로 맺어진 결정체 ..!!
자신의 내면까지 싸그리 말려, 모든 수면을 증발시킨 열매를 통하여
즉, 태양의 밝은 빛으로 새로운 변신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지요...!!
환골탈태.... 우리도 저들처럼 붉은 열정을 머금은 빛의 사람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을 비우고 비워
맑고 투명한 내면 훤히 보이는
빨간 부처
한방울의 물만저도 호용하지 않는
고추의 등신불
불의세상이 빛을 보는순간 육신마저 가루가되어
새빨간 옷을 주변 음식들에게 입혀 주는 저 거룩한 붉은 고추들의 몸짓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열성어린 댓글을 주신 김석범 시인님과 정경숙 시인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