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인생수업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856회 작성일 2010-09-18 12:03

본문

도예수업을 하고 있어요
1~2교시
고사리같은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모습이
너무도 귀엽네요.
원장님의 지도에 따라
조용히 지시에 따르는 모습이
간혹 끼어들고 싶을 만큼 산만하기도 하고 말도 안듣지만
남의 수업에 끼어들면 안 되기에 억제를 해 봅니다!

객관적으로 보고 있어요
너무도 우습네요
제가 유치해지는 이유중
하나예요
흙사탕 준다고
하시는데요
벌로 진짜 흙이여요

(이천십년 구월 18일 열시 구분에)


2교시까지 우아하게 수업을
지켜보며 있으니 경청이가 날뛰는군요.
경청이는  ADHD 인데
좀 산만합니다.

도진이는 친구들 때리고
그러는 앤데
작년까지 필리핀에서 온 새엄마와 살다가 소아우울증과
역류성식도염이 생겨
햇빛을 싫어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싫어하며
분노를 바르게 표현하지 못하고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며
책상을 뒤엎거나 친구들을 사소한 이유로 때리기도 합니다

햇빛이 싫어하는 도진이에게
고추잠자리 잡아 주며 교환하는 조건으로 
30일 현장학습으로 기차여행 가는게 참석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았어요.


도예원장님과
도진이에게 집중하며
지켜보고 있는 사이
경청이가
마침 들떠서
태진이를 좀 건드렸나 봅니다.

마지막 청소를 할 때
원장님의 빗자룰 부탁한다는 소리에
빗자루를 들고 가는 순간

태진이는 경청이를 덮치고
저는 순간적으로
쥐씨 부인처럼
빗자루를 흔들며
태진이를 훈계합니다.

왜 그러느냐?
저도 사람인데 숨을 쉴수 없게
경청이가 눌러서
자기도 그런다고
만일 물 속이였음 자기는 죽었다고~~~

경청이가 잘 못 한 것은 안다
그렇지만 선생님께 이르면 다 해결해 줄텐데
왜 너가 직접 나서서 폭력에 가담하느냐?

오늘은 외부 손님도 오시고
이미지 관리 때문에
경청이를 혼을 못 내 주겠고
"너는 때리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라고 질문하니

"자기 아빠는 원래 이렇게 때린다"고
너는 대한민국 어린이이니깐
올바른 것을 배울 권리가 있고
아빠는 그런 혜택을 받을 시기가 지났으니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런 행동은 본 받지 말라고 말해줍니다

학교사회는
깡패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때린다고 서로 때리지 않고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선생님께 중재르 요구하면 항상 들어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러는 도중
도예원장님깨 차 한 잔 못 드리고
그렇게 배웅해 버렸다.

우아한 내 이미지는 어디로 갔을까요?
다음 다음 주에 학교에
오면 꼭 경청이 야단쳐달라고 말하라고
태진이에게 지시를 해야겠네요

한가위준비에
마음이 분주하실줄 믿어요!
오늘 아침에 본 글에서(
요리사란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한 그릇의 요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통제하고 감시하는 관찰자!
라는 글을 보며 많은 위안과
음식을 준비할 힘을 얻었어요.

감시하는 관찰자인데
그냥 시키는 대로,
주어진 대로 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묵묵히 땅만 보고 걸어 왔네요.

이젠 관찰자가 되어
통제의 상황도 만들고
관찰하며, 이쁜 그림도 그리며
그렇게 살겠습니다.

맛난 인생을 기대하며
맛난 음식을 만드는
그런 한가위 모두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2010.9.18
                              한미혜올림



교과서에
실린 토속적인 이름
영수를 처음 만났는데

50즈음에 다시 모영수교무선생님의
이름을 되새겨봅니다.

참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작년에 경청이와
올해 태진이를 맡아서 참으로 힘드셨을 그런 과정에 있네요

정서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끄나풀을 찾았기게 그래도 안도의 한숨을 쉬어봅니다.

항상 애쓰시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본받아 저도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이천십년 한가위를 맞이하며
                                                          한미혜올림

태진이가 많이 힘들게 했나 봅니다.
선생님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실에서도 가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주고는 있지만
애가 노력하는 쪽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만만한 아이를 힘으로나 말로 이기는 것에만 관심이 있고 남에 대한 배려나
뒷일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므로 맘 풀고
잊으십시오.
                                                          태진이 담임


추천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는 대한민국 어린이이니깐 올바른 것을 배울 권리가 있고 아빠는 그런 혜택을 받을 시기가 지났으니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런 행동은 본 받지 말라고 말해줍니다" 그럼요 다시 배워야 할 일들이 참 많은 요즘 세상입니다. 어린이들의 동심을 느낄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3건 49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523
빛바랜 가을길 댓글+ 6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2009-10-25 8
1522
모양성牟陽城 댓글+ 5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2009-10-28 8
1521
종이 상자 속에 댓글+ 6
김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2009-10-30 8
1520
만산홍엽 댓글+ 6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2009-11-01 8
1519
가을 속으로 댓글+ 3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2009-11-02 8
1518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2009-11-06 8
1517 손종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2009-11-06 8
1516
와불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2009-11-06 8
1515
가을길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2009-11-08 8
1514
11월 댓글+ 6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2009-11-12 8
1513
네잎클로버 댓글+ 5
김종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2009-11-19 8
1512
방황 댓글+ 5
조남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2009-11-19 8
1511
흔적 댓글+ 6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2009-11-23 8
1510
목도리 댓글+ 6
서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2009-11-24 8
1509 성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2009-11-24 8
1508
초 대 댓글+ 6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2009-11-24 8
1507
감자 한 알 댓글+ 6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2009-11-29 8
1506
그리움이.. 댓글+ 5
장정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2009-12-04 8
1505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2009-12-05 8
1504
첫눈 댓글+ 5
손종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2009-12-05 8
1503
동시 3편 댓글+ 7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2009-12-06 8
150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2009-12-07 8
1501
12월에는 댓글+ 6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2009-12-09 8
1500
호박죽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4 2009-12-10 8
1499
자화상 댓글+ 6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2009-12-11 8
1498
곱분홍 치마 댓글+ 6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2009-12-18 8
1497
열정 댓글+ 5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09-12-18 8
1496 성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2009-12-19 8
1495
눈과의 전쟁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2010-01-05 8
1494
설국의 전쟁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2010-01-07 8
149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2010-02-01 8
14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7 2010-02-01 8
1491
봄의 손짓 댓글+ 8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2010-02-01 8
149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2010-02-01 8
1489
다듬이 소리 댓글+ 7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2010-02-03 8
1488
구들장 댓글+ 13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0 2010-02-04 8
1487
봄을 기다리며 댓글+ 6
손종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2010-03-22 8
148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1 2010-03-23 8
1485 김종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2 2010-05-13 8
148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9 2010-06-04 8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