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아들의 안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580회 작성일 2016-06-15 20:30

본문

 
아들의 안경

                                                                李 優 秀 
 
제대 위 바라만 보아도 흐뭇한 아들
나는 아이의 검은 테 안경을 쓸 수 없다.
눈이 아프다.
오늘 어제를 이어온 시간이 오늘 끝나려한다.
늦은 저녁에 시작하는 오늘의 단편
아들 안경 넘어 보이는 물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아들은 때때로 거짓말은 한다.
죽은 사람의 아들이 매달려 있는 나무 십자가처럼
동 십자로 거리는 아무 말이 없다.
더 주어도 모자랄 것이 없는 아들 생일 전야
되돌리지 못한 마음 자락에 감싸인 강도 높은
취기의 바람은 다음 날 아침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아들 낳은 어머니는 앞으로 펼쳐질 아들 닮은
아버지를 믿지 않는다고 결심한다.
아들이 볼 수 있는 안경알 도수가 변하는 날까지
안경테의 색깔은 변하지 않는다.
오래지 않아 바뀌는 아버지의 베갯잇은 새로 빤 수건이다.
보지 못한 수건에 써있는 살아있는 과거의 활자
아들은 안경 너머로 활자를 절대 보지 않는다.
거짓말 하지 않는 안경 렌즈 밖 보이는 세계
아들의 바다에 잉크를 뿌린 자국이 선명하지 않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제대에 오르는 아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안경알이 보이지 않는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드님이 미사드릴때 신부님을 보좌 해주시는
복사를 서시는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안경속으로 읽어내는 활자체의 모습은 정확하지요
안경넘어 들어오는 글씨는 제대로 보이지 않기에
참말 같은 거짓말들이 때론 얼룩져 보이기도 합니다
안경을 쓴 사람들은 안경알이 없으면 사물을 바라보는 구실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겠지요
안경을 쓰고 정직의 힘을 실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단에 오르는 아이의 심정을 안경렌즈로 전이하여
안과 밖의 세계를 심도 있게 표현하신 것 같네요
거짓말이 없는 안경 밖의 세계에 희망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49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530
인연의세월 댓글+ 1
장정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1 2011-11-06 0
152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1 2020-05-25 1
1528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1 2021-04-13 1
1527
장미(薔薇)꽃 댓글+ 10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2 2005-06-07 5
1526
Ganglion  ㅡ 4 댓글+ 1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2 2006-08-23 0
1525 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2 2007-01-26 16
15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2 2016-12-07 0
152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2 2018-12-16 0
1522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3 2007-11-16 13
152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3 2021-01-06 1
1520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4 2005-04-18 3
1519
님의 슬픔 댓글+ 2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4 2005-06-30 14
1518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4 2007-10-15 0
15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4 2017-02-22 0
1516
시들지 않는 꽃 댓글+ 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5 2005-03-23 5
1515
전 학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5 2006-09-06 0
1514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5 2011-11-20 0
1513
고양이 왈츠 댓글+ 5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6 2005-06-12 3
1512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6 2017-07-08 0
1511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7 2005-10-10 59
151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7 2007-10-24 2
1509 조연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8 2005-04-13 6
1508
여덟팔자<2> 댓글+ 2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8 2005-05-04 3
150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8 2006-03-23 8
1506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8 2006-04-27 4
1505
아름다운 생 댓글+ 10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558 2006-09-15 0
1504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9 2005-10-16 2
15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9 2007-08-15 0
1502
수 선 화 댓글+ 12
김영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9 2008-02-05 9
150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9 2020-07-01 1
1500
지우현 서재 댓글+ 4
no_profile 지우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0 2006-03-03 3
1499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0 2021-07-09 1
1498 김성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1 2006-09-17 0
14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2 2020-07-06 1
1496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3 2005-03-28 12
1495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3 2005-06-05 2
1494 no_profile 10월29일시상식추진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3 2005-10-28 36
1493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563 2006-05-08 0
149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3 2006-09-21 0
14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3 2007-07-23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