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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깊은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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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678회 작성일 2008-03-05 11:13

본문

나는 신춘문예 당선 시를 찾아 읽으면
깊은 우물 속에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생각나면 생소한 느낌을 만끽하려고
또 다른 당선 시를 찾아서 읽고
오래되어 빛바랜 노트에 꼭 볼펜 아닌 샤프펜슬로
음절 하나 빼 먹지 않고 옮겨 적는다.
제목과 작가 이름
그리고 시 내용도
나는 그 느낌을 잠시 나마 잊지 않으려고
내 컴퓨터 내 문서에 폴더를 만들어
자판을 운용해 옮겨 놓는다.
그렇지만 그 느낌도 그 내용도
하루가 지나면 어김없이
머리에서도 가슴에서도 희미하게 사라져버려
짧은 울림만 남은 채
가슴 밑바닥에서 맴돌아
또 다른 당선 시를 찾아야만 한다.
내 살던 옛집에 깊은 우물이 있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줄사다리는 있지만 보이는 우물 바닥 밑으로
내려가려는 생각도 없고 내려갈 엄두도 못 낸다.
살아 숨쉬는 꽃 같은 젊은 시가
매일 매일 우물가 옆 통나무 집 이층에 찾아온다.
나는 그 시가 잠들어 있을 때만
두근거리는 가슴에 이끌린 손으로 만질 수 있다.
그것도 잠들어 있을 때만,
어제도 오늘도 계단을 올라 통나무 집 이 층 방으로
들어가지만 그 시는 문 여는 소리에 반사되어
벽에 가냘픈 작은 몸 움직이는 그림자 드리고
숨죽인 소리를 낸다.
아쉬움만 전해져 온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 시도 피곤해서 잠들 것이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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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raw  pure water with a bucket in the deep a well
'Gorgeous poem.
깊은 우물에서 맑은물을 두레박으로 푸시기 바랍니다
  아주멋진시 감사하니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깊은 우물이 있었다."

고생한 만큼 큰 뜻이 있겠지요

이순섭 시인님 안녕 하세요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 ?
좋은글 감상하며 잠시 휴식을 가져 봅니다..
언제나 미소 가득하시고 건필 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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