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볼록렌즈와 오목렌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969회 작성일 2007-11-05 23:21

본문

밝은 태양 있어 잡히지 않는 햇빛
볼록렌즈 통과해 먹종이 태우고 있다.
타들어가는 연기 퍼져나간 언저리
갈 곳 몰라 헤매는 짧은 회답의 반응
온몸에 받쳐 들고 스며든다.
어디에 깔려 누워있다 일어서는 검은 먹종이
뚫려진 구멍 바람은 지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좁혀지는 양미간 사이 찾아와도 세워지지 않는
긴 막대 울림 타들어가는 마음과도 같이
구멍은 똑같이 생겨나 한 겨울 양발
안 신은 발에 햇빛 말림으로 휘감는다.
볼록렌즈에 비친 투명한 잔상 걸어 나와
떨어진 꽃잎 주서 모아
오목렌즈 속으로 들어간다.
살아있는 꽃잎에 발산하지 못하고
떨어진 꽃잎 찾아 발산하고 마는
둥근 태양이 전해준 말 못 할 상처가
둥근 선 끊어져 하나의 선으로
지평선 향해 떠날 때 먼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햇빛 쏟아지는 양지가 흙 마당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없는
어린 소년 코 묻은 공기 돌
무릎 꿇어 높이 올라가지 못하고
다가선 소녀가 던지고 간 동전
공기 돌 옆에 떨어져 손바람 흙에 묻혀버린다.
멀어져 간 소녀 오목 렌즈 끼고
인간극장 계단으로 올라온다.
구멍 뚫린 검은 먹종이 사이로 보이는
소녀 안경 낀 얼굴에 극장 막이 닫히는
불 커진 마지막 밤
볼록렌즈는 소년의 두 눈에서 벗어나
양말 안 신은 발아래 떨어진다.
소년은 볼록렌즈에 들어간다.
소녀는 오목렌즈에 들어간다.
이제는 잡히는 햇빛
짧은 귀 뚫는 단음으로 렌즈에
눈물방울 떨 구어도 고여 있지 못하고 흘러내려
햇빛 삼켜 햇빛 속으로 들어간다.
오목렌즈에 볼록렌즈가 겹쳐진다.

추천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합일치가  이루어 졌나요. 그래서,
역시  이순섭 시인님다운  시상에
한참을  헤매어  봅니다. ㅎㅎㅎ
그날,  잘 들어 가셨나요?ㅎㅎ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렸을 땐 곧잘 돋보기로 빛을 모아 불을 질러 보았었지요.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소년과 소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운 하루 맞으세요 시인님..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29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69
andante와 moderato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5 2007-07-14 4
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7 2008-07-30 4
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4 2008-09-24 4
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4 2008-06-08 4
65
詩思寺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0 2008-08-04 4
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2008-02-15 4
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4 2007-12-18 4
62
세면대 위 거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3 2008-06-25 4
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2007-12-27 4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0 2007-11-05 4
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2008-05-05 4
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08-10-22 4
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8 2008-03-06 4
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2008-07-12 4
55
시월의 총성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4 2008-10-26 4
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8 2008-07-15 4
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1 2008-09-05 4
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2008-01-18 4
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2 2008-05-23 4
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 2008-07-28 5
49
유감(遺憾)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3 2008-09-21 5
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2008-09-29 5
47
12월의 노래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2007-12-13 5
46
成 사랑 愛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2008-04-18 5
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2007-12-16 5
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7 2008-06-23 5
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6 2008-10-07 5
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2008-02-16 5
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1 2008-08-18 5
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1 2008-10-11 5
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1 2008-07-03 5
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2008-01-02 5
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2008-02-27 5
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9 2008-07-07 5
35
옛집 깊은 우물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2008-03-05 5
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2008-05-09 5
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3 2007-11-14 5
32
간이역 편지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9 2008-10-27 5
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2007-11-24 6
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2008-07-24 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