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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렌즈와 오목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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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959회 작성일 2007-11-05 23:21

본문

밝은 태양 있어 잡히지 않는 햇빛
볼록렌즈 통과해 먹종이 태우고 있다.
타들어가는 연기 퍼져나간 언저리
갈 곳 몰라 헤매는 짧은 회답의 반응
온몸에 받쳐 들고 스며든다.
어디에 깔려 누워있다 일어서는 검은 먹종이
뚫려진 구멍 바람은 지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좁혀지는 양미간 사이 찾아와도 세워지지 않는
긴 막대 울림 타들어가는 마음과도 같이
구멍은 똑같이 생겨나 한 겨울 양발
안 신은 발에 햇빛 말림으로 휘감는다.
볼록렌즈에 비친 투명한 잔상 걸어 나와
떨어진 꽃잎 주서 모아
오목렌즈 속으로 들어간다.
살아있는 꽃잎에 발산하지 못하고
떨어진 꽃잎 찾아 발산하고 마는
둥근 태양이 전해준 말 못 할 상처가
둥근 선 끊어져 하나의 선으로
지평선 향해 떠날 때 먼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햇빛 쏟아지는 양지가 흙 마당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없는
어린 소년 코 묻은 공기 돌
무릎 꿇어 높이 올라가지 못하고
다가선 소녀가 던지고 간 동전
공기 돌 옆에 떨어져 손바람 흙에 묻혀버린다.
멀어져 간 소녀 오목 렌즈 끼고
인간극장 계단으로 올라온다.
구멍 뚫린 검은 먹종이 사이로 보이는
소녀 안경 낀 얼굴에 극장 막이 닫히는
불 커진 마지막 밤
볼록렌즈는 소년의 두 눈에서 벗어나
양말 안 신은 발아래 떨어진다.
소년은 볼록렌즈에 들어간다.
소녀는 오목렌즈에 들어간다.
이제는 잡히는 햇빛
짧은 귀 뚫는 단음으로 렌즈에
눈물방울 떨 구어도 고여 있지 못하고 흘러내려
햇빛 삼켜 햇빛 속으로 들어간다.
오목렌즈에 볼록렌즈가 겹쳐진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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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합일치가  이루어 졌나요. 그래서,
역시  이순섭 시인님다운  시상에
한참을  헤매어  봅니다. ㅎㅎㅎ
그날,  잘 들어 가셨나요?ㅎㅎ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렸을 땐 곧잘 돋보기로 빛을 모아 불을 질러 보았었지요.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소년과 소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운 하루 맞으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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