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해부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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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045회 작성일 2007-11-22 23:55본문
개미를 발견한 사람은 저마다 개미가 있다고 말한다.
개미가 있어요.
개미가 있어요.
대수롭지 않은 개미 먹으면 무슨 병 걸리나 하는 식으로
무심히 한국어 사전을 넘긴다.
연줄에 먹이기 위하여 사기나 유리의 고운 가루를 부레풀에 탄다.
연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연줄이 질기고 세어지도록 개미에 담가서 뽑아낸다.
개미는 머리·가슴·배로 뚜렷이 구분되는데 허리가 잘록하다.
껴안은 춘자 허리 닮았다.
3번 갈비뼈에 연줄을 매고 연을 날린다.
연에 하늘 바람 드나드는 원 구멍으로 내려다보았다.
개미가 보이지 않았다.
개미를 찾아야 한다.
단맛 찾아 모여드는 개미
개미가 하얀 설탕 알갱이 사이에 침입하지는 않았다.
개미는 커피·프림·설탕 섞어서 흘러나오는 두 줄 管 주위에 모여들곤 하였다.
개미 몸 색깔 같은 김에 쌓인 김밥 세 줄을 먹었다.
두 줄이 적당한데 한 줄 더 먹어서 배가 부르다.
담배를 피어도 배는 가라앉지 않아 코크를 마신다.
배가 가라앉기 시작한다.
개미는 하늘 높이 설탕 묻히고 날아간 연에는 올라가지 않고 연줄에 만 매달려있다.
연줄에 가루 만들고 남은 사기와 유리로 번 걸아 가며 끊는다.
개미는 떨어져 수술대 위에 오른다.
머 리 뼈 23개
귓 속 뼈 6개
척 추 26개
가슴 우리 뼈 25개
팔 이 음 뼈 4개
팔 뼈 6개
손 뼈 54개
볼 볼 기 뼈 2개
다 리 뼈 8개
발 뼈 52개
206개의 뼈가 수술대 위에서 B-BOY가 되어 춤춘다.
암개미와 수개미 뼈 수는 똑같지만 여왕개미는 숫자가 하나 적은 205개이다.
남자와 여자의 갈비뼈 숫자는 같다.
12개의 갈비뼈 있는 개미는 오늘도 가슴 속 설탕으로 모이지 않고
단물 흐르는 두 管으로 모여든다.
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해한 이 시인님의 글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겨우 빠져나옵니다.
206개의 뼈가 도대체 무엇의 뼈일까?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ll -arounder],,,만물박사.화페 ,뼈. 치아[이], 기타 등 등
전자계산기 가지고 한참 계산하여야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가진 뼈의 갯수가 206개라고 하더군요.. 헤아려 보진 못했지만요..
머리가 좀 아프지만.. 재밌는 시, 감사히 뵙고 갑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언제쯤 이리 섬세한 글을 쓸수있을까요?
재밌게 감상하고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와우 ! 대단한 관찰력입니다 부럽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개미를 관찰 했습니다.
이시인님의 글을 도용했지요.
박사 학위까지 넘볼 것입니다. 이참에...
참, 지독 하십니다.ㅎㅎㅎ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개미가 연줄에 매달려 추락해 수술대위에 206개의 해체된 뼈로 눕는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호한 삶의 질서인가
아 골때리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