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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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손근호
곰곰이 들어간 주름과
햇볕 한 인생 태워
검은 반질의 얼굴
날 밝기 전 비늘치고
날 오르니. 하나 광주리 쌓으니
이만 원은 앞치마에
오른쪽 주머니로 들어가고
만원은 내일 새벽에
타인의 주머니에 들어갈 고기값이라
왼쪽 쌍둥이 같은 오른쪽 주머니에
살짝, 맞은편 당근 장수 아지매가
볼 새라 살포시 들어간다
한스슬, 어둠이 지나치는 자갈치
자갈치의 시장이 끝나는 건
행인의 발거음 소리가 사라지고
흐느적거리는 술취한 사람들이
자갈치를 바다로 여기며.
하나 둘 환한 포장마차에 모여 있을 때 이다
홍합 냄새가 무르익어 포장마차의 불빛이
자갈치의 바다에 비추어 물결이 흔들린다
자갈치의 생선 씻은 냄새는
파도 소리를 묻혀, 사람들을 지나친다.
.............................................................
7년전에 적은 시인데....지금은 부산 자갈치 시장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 올려 봅니다.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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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의 하루
무르익은 사람의 삶에
냄새가 금방이라도
묻어 나올듯 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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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 지굴 오가는 손님 자갈 지굴
자갈치 시장은 어느 나라에도
볼 수 없는 활기가 있어
나는 좋아해요
들리면 꿈틀대는
멍게에 한잔하고야만
맘과 오장육부가 풀리는
특이한 명소입니다.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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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가 많이 바뀌었다는 뉴스는 들었습니다. 과연 어떨지 합니다. 다녀와서 보고 드리겠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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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도 자갈치 시장이 궁금해 집니다.
아지매도 잘 계시는지.ㅎㅎㅎ
발행인 님!! 늘 수고 많으십니다. 이렇게 글까지 챙겨 주시느라.....ㅎㅎ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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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님
잘 계시는지요?
인사 드리며
뵙고 갑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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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자갈치 아줌마의 목소리에 끌려 찾아 왔습니다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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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포장마차의 불빛이 해탈을 서둘고 있네요..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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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냄새가 무르익어 포장마차의 불빛이
자갈치의 바다에 비추어 물결이 흔들린다
~자갈치 아지매
왁자지껄
억센 경상도 바닷소리가 귓전을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