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아 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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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649회 작성일 2007-02-08 14:27본문
淸 岩 琴 東 建
자갈치는 잠들지 않는다
밤이면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루며
낯이면 현란한 눈부심과
허스키 한 목소리에
자갈치는 엄마 가슴처럼 포근하다
머물고 싶고 들리고 싶은
아 지 매들의 낙 낭한 목소리
오이소 ( 어서 오세요 )
보이소 ( 구경 하세요 )
사이소 ( 사세요 )
억척스런 경상도 아 지 매들의
맛 깔 나는 유혹에 가던 걸음 멈춘다
꾸물거리는 문어 펄떡이는 횟감
가 판 위 맵시 뽐내는 고등어 갈치
해산물의 천국이다
짠 바람 비린내에 염장 되어버린
육신은 갈기갈기 찢어져도
환한 웃음꽃으로
질기고 모진 삶에
손발 물 마를 틈조차 없는
억척스런 인생이다
자갈치는
아 지 매들의 부산함과
싱싱함이 살아 숨 쉬며
오늘도 잠들지 않는다
2007 / 02 / 08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갈치가 많이 변했다 하는데. 십 여년 전이나. 이십여년 전이나 변한 것은 수산회센타가 들어 선 것 뿐이었습니다.
자갈치 아지매, 정말 반가운 이름입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갈치 시장.. 눈에 선하답니다.. 저도 경상도 아가씨였는데.. 이젠 아지매가 되었네요 흑... 육신은 갈기갈기 찢겨도 환한 웃음 잃지 않고 억척스레 사는 그네들의 모습을 보면 왜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발행인님
올습니다
변한건 회센타 뿐
조금 옆을 보니 씨끌벅적
아지매들의 진한 삶에 현장
보기 좋았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
시장은 어디나 같습니다 만
그래도 파도소리 갈매기 울음이 들리는
바닷가 시장이 제격이아닐까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장찬규님의 댓글
장찬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린내나는 자갈치 아지매의 삶을
아름답고 숭고하게 그려낸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지매들
분산함 / 싱싱함 / 살아숨쉬며 오늘도 잠들지 않는 자갈치 시장 눈에 선히 보입니다
조정화님의 댓글
조정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금 동건 시인님! 즐겁고 소박한 삶의 현장이 생생한 글 읽고 기쁘게 감상합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분들이 있기에
맘놓고 대한의 자식으로 자란 이들이 그 얼마일까요?
그 분들에 대한 믿음과 감사함으로 인사 여쭙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