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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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26회 작성일 2010-10-18 09:03본문
<실종된 가을>
김혜련
누구는 가을이 없다고
투덜투덜 침을 뱉는다
엊그제 땀 삐질삐질
흘리던 긴 여름이었는데
가을도 없이
성급한 겨울이 쳐들어왔다고
턱 끝까지 불만이 차 있다
해가 갈수록
여름과 겨울은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봄과 가을은
눈가에 눈물만 매단 채
비실비실 의기소침하다
더 가슴 문드러지는 건
가을이 한 해 두 해
존재감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시월의 중턱에서 시를 쓰는 나는
학생들 소풍날
실종된 가을을 찾아오라는
특명을 받고
가을 산으로 출장 간다.
김혜련
누구는 가을이 없다고
투덜투덜 침을 뱉는다
엊그제 땀 삐질삐질
흘리던 긴 여름이었는데
가을도 없이
성급한 겨울이 쳐들어왔다고
턱 끝까지 불만이 차 있다
해가 갈수록
여름과 겨울은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봄과 가을은
눈가에 눈물만 매단 채
비실비실 의기소침하다
더 가슴 문드러지는 건
가을이 한 해 두 해
존재감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시월의 중턱에서 시를 쓰는 나는
학생들 소풍날
실종된 가을을 찾아오라는
특명을 받고
가을 산으로 출장 간다.
추천9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가슴에 숨어있나 봅니다.
잃어가는 가을,
이젠 시인이 찾아야 할까 봅니다.
아름다운 산행이 되셨기를...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전*온 님,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은 점차 존재감을 잃어가지만 시인인 우리들이 그것을 찾는다면 가을은 영원하겠죠.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소문으로만 듣는 가을 단풍!
늘 핑계 같은 바쁜 일상 ,! 머물다 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현수 님, 반갑습니다. 더나는 가을 너무도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