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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해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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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58회 작성일 2020-02-24 10:22

본문

​

봄을 해동하다

 

                      김혜련

 

속옷조차 빼앗긴 겨울나무들이

파랗게 언 입술로

고시원 창문을 두드리는 밤.

 

가로등조차 얼어버린

어둡고 차가운 세상

오직 살아남기 위해

수년째 취준생으로 얼어버린

봄을 해동하여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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