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야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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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 누구나 삼진 아웃 당하고
상대방 피처를 힐끔 쳐다보는 것처럼
그 사내도 그 여자를 말없이 씁쓸하게
쳐다보았다. 퇴짜를 당하고 말았다.
집에 들어온 사내는
덕 아웃에 들어온 야구 선수가
잠시 피처를 쳐다보지 않는 것처럼
어느 순간까지 그 여자를 생각하지 않았다.
한 여자가 다른 남자 만나 배신해 그를 버릴 때
그는 야구 선수 때린 볼이 그라운드 밖에서
플라이 아웃 당해 허무의 눈으로 높은 하늘
쳐다 본 것처럼
체념의 눈빛 땅으로 향해 던지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갔다.
배신하면 배신당할 것이다.
그는 돈과 명예를 얻어
야구 선수 홈런 쳐 두 손 높이 쳐들고
그라운드 한 바퀴 도는 것처럼
동네 한 바퀴 돌고 집에 들어와
야구 선수는 하늘 보고 손가락 위로 향하지만
그는 손가락 천장 향해 빙빙 돌리고
뛰는 가슴 진정시켰다.
홈런은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고
또 칠 수 있다.
돈과 명예는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고
다시 얻기가 힘들다.
그는 피처나 캐치어가 아닌
내야수나 외야수인 야구 선수가 되기를 원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피처는 홈런을 칠 수 없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피처는 홈런을 칠 수는 있다.
그는 한국에서 홈런 치기 위해 피처가 되지 않았다.
오늘도 그는 검은 색 방망이와 흰 색 방망이 두 개
부드러운 샅에 끼고 1루에서 홈까지 뛰고 도 뛴다.
미국 피처가 던진 볼에 비둘기가 맞아 피를 흘린다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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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홈런을 처야하는데 어렵겠지요
잘못하면 원망만 들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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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야구와 같다.>
재미있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여기서도 항간에 자주 쓰이는 비유어가 되고 있습니다.
정치는 야구와 같은 것, 회사의 경영도 야구와 같은 것, 야구를 한다면
방어에 신경 쓰는 것보다 공격에 어떻게 득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든가...,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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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리고 인생../
그러나 저는 기나긴
마라톤의 여정으로 달립니다,,
너무 숨이 차지만,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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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포츠 중계가 나오면 체널을 지체없이 돌립니다. 스포츠 중계를 왜 시청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ㅎㅎ
다 끝나고 점수만 확인하면 될 것을.... 합니다. 농구게임같은 건 정말 그렇더군요. 교대로 한 골씩 넣고 있는 장면을 끝도 없이 봐야 하다니.. 기가 막히잖아요. 그래서인지.. 아직도 야구게임같은 건 규칙 하나 알지 못하지요. 모르니까 더 재미가 없나봅니다. 이순섭 시인님.. 저 시.. 하나도 이해 못하고, 대충 감만 잡고 갑니다. 용서해 주세요.. ^*^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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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글 뵙고갑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