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詩의 司祭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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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하얀 천이 씌어진 대리석 제단에
작은 십자가 대신 놓여져 있는 것.
다 잡을 수 없는 마음 갈래
차라리 제단에 온 몸 누워 받쳐
선한 詩의 司祭가 되려고 한다.
불사조 펠리칸 날아와 물어단 준
터진 입술 안에 머문 빨간 사과
물어도 또 물어도 입술에 번지지 않는
입술 색 보다 진한 사과 피부 색깔
만져만 주어도 좋을 순환의 피 흐름
이렇게 좋다면 차라리 두 손 뻗어
그대에게 다가가고픈 쓰라린 마음의 거친 방
당신이 쓴 중랑천 승천(陞天)의 이야기 울고 떠나도
승천(陞天) 보다 짧은 이야기 받쳐 든 司祭의 두 손
하늘 향해도 닿을 길 없어 목 길게 늘이고
쳐다보는 검은 뛰어 넘은 두 시선
눈물 말라 도달 할 수 없는
불사조 펠리칸 날아온 길
당신이 이 여름 추위에 떨 가 봐 다 잡아 먹은
무거운 걸음 올라가는 계단에 이르는 차디찬 제단
지금 올라간다.
차가운 바람 나오는 어두운 구멍 조금이나마
닫고 싶은 심정
인간이기에 너무도 인간이기에 팔아버린
영혼 끝자락에 도달할 수 없어
손 놓아버린 성소(聖召)에 거부하는 몸짓
이다지 아프게 되돌아온다면 차라리 거짓의 둘레를 쓰고
다가가고픈 믿음의 몸부림
조급한 마음 펠리칸 두 날개에 달려 펄럭여도
그 바람에 가라 않지 못하는 순수의 무거운 맥박
그대에게 향하는 찬바람 견지지 못해
이내 찾아와 높여달라는 말 내려달라는 말
혼동에 휩싸여 불사조 이름 몰라 불사조 불러본다.
불사조 살아가는 천국이 어디에 있기에
당신 구원의 영혼 목소리 빈자의 가슴에 들리지 않아
이름 모를 불사조 달빛에 반사돼 들어와
목 놓아 울고 있는 밤
불사조 한 쪽 날개와 고뇌하는
선한 詩의 司祭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 다른 날개와 침묵하는
선한 小說의 司祭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 편집부-ON-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8-26 16:32)
작은 십자가 대신 놓여져 있는 것.
다 잡을 수 없는 마음 갈래
차라리 제단에 온 몸 누워 받쳐
선한 詩의 司祭가 되려고 한다.
불사조 펠리칸 날아와 물어단 준
터진 입술 안에 머문 빨간 사과
물어도 또 물어도 입술에 번지지 않는
입술 색 보다 진한 사과 피부 색깔
만져만 주어도 좋을 순환의 피 흐름
이렇게 좋다면 차라리 두 손 뻗어
그대에게 다가가고픈 쓰라린 마음의 거친 방
당신이 쓴 중랑천 승천(陞天)의 이야기 울고 떠나도
승천(陞天) 보다 짧은 이야기 받쳐 든 司祭의 두 손
하늘 향해도 닿을 길 없어 목 길게 늘이고
쳐다보는 검은 뛰어 넘은 두 시선
눈물 말라 도달 할 수 없는
불사조 펠리칸 날아온 길
당신이 이 여름 추위에 떨 가 봐 다 잡아 먹은
무거운 걸음 올라가는 계단에 이르는 차디찬 제단
지금 올라간다.
차가운 바람 나오는 어두운 구멍 조금이나마
닫고 싶은 심정
인간이기에 너무도 인간이기에 팔아버린
영혼 끝자락에 도달할 수 없어
손 놓아버린 성소(聖召)에 거부하는 몸짓
이다지 아프게 되돌아온다면 차라리 거짓의 둘레를 쓰고
다가가고픈 믿음의 몸부림
조급한 마음 펠리칸 두 날개에 달려 펄럭여도
그 바람에 가라 않지 못하는 순수의 무거운 맥박
그대에게 향하는 찬바람 견지지 못해
이내 찾아와 높여달라는 말 내려달라는 말
혼동에 휩싸여 불사조 이름 몰라 불사조 불러본다.
불사조 살아가는 천국이 어디에 있기에
당신 구원의 영혼 목소리 빈자의 가슴에 들리지 않아
이름 모를 불사조 달빛에 반사돼 들어와
목 놓아 울고 있는 밤
불사조 한 쪽 날개와 고뇌하는
선한 詩의 司祭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 다른 날개와 침묵하는
선한 小說의 司祭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 편집부-ON-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8-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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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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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높여 주소서, 때론 내려주소서..
쓰라린 마음의 거친방에 머물다 갑니다.
영혼의 끝자락을 놓치도 못하고, 세상의 끝자락에 잇대어보려 오늘도 충혈된 시야가 흐려집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