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나들이 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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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나들이 ㅡ2
康 城 / 목원진
식물원 나뭇가지
한 기단에 떨고 흙 밑
새싹은 땅속 겨울잠에서
깨고 싶지 안 타 웅크리고 있다.
무거운 가방 뚜껑 열어
크고 검은 두 대의 카메라
목에 걸고 나서 매화를 찾고
가서 아래로 옆으로 위로 밑으로
그 매화 부끄러울 만치
구석구석 찾아 찰칵찰칵,
셔터 누른다. 왈, 조금이라도
예쁘게 보여야지 고생하여 피었는데,
에그, 아빠는
나에게도 그렇게 다정히
마음 써 주실까, 생각하니
왠지 매화에 가벼운 질투를 느끼었다.
혼자 웃고 넘기는 순간
마마 무거운 배낭을 풀어
매화 원이 만들어놓은 의자 위에
도시락 편다. 흰밥 다쿠왕 김치 닭튀김
꽁치구이 우매 보시
진로 한 병 소고기 말린 것,
계란 튀긴 것 술안주다. 매화가
부러운 듯 하늘대고 지나는 객 쳐다본다.
아빠는 위선 진로를
잔에 부어 그 쓴 술을
맛있게 드시고 나는 뼈 붙은
닭 튀김 손에 쥐어 뜯어 그것을 마마는,
멀리서 좋아라고
기념사진, 목에건 디카로
찰칵찰칵, 구름 높이 나르고
매화 웃고 공원 태양 탑 내려보는 한나절
세 식구 오랜만에
맛보는 이른봄 단란이
서둘러 핀 매화의 환영은
도시 떠난 자리에서 작은 행복을 입는다.
2008,2,27
康 城 / 목원진
식물원 나뭇가지
한 기단에 떨고 흙 밑
새싹은 땅속 겨울잠에서
깨고 싶지 안 타 웅크리고 있다.
무거운 가방 뚜껑 열어
크고 검은 두 대의 카메라
목에 걸고 나서 매화를 찾고
가서 아래로 옆으로 위로 밑으로
그 매화 부끄러울 만치
구석구석 찾아 찰칵찰칵,
셔터 누른다. 왈, 조금이라도
예쁘게 보여야지 고생하여 피었는데,
에그, 아빠는
나에게도 그렇게 다정히
마음 써 주실까, 생각하니
왠지 매화에 가벼운 질투를 느끼었다.
혼자 웃고 넘기는 순간
마마 무거운 배낭을 풀어
매화 원이 만들어놓은 의자 위에
도시락 편다. 흰밥 다쿠왕 김치 닭튀김
꽁치구이 우매 보시
진로 한 병 소고기 말린 것,
계란 튀긴 것 술안주다. 매화가
부러운 듯 하늘대고 지나는 객 쳐다본다.
아빠는 위선 진로를
잔에 부어 그 쓴 술을
맛있게 드시고 나는 뼈 붙은
닭 튀김 손에 쥐어 뜯어 그것을 마마는,
멀리서 좋아라고
기념사진, 목에건 디카로
찰칵찰칵, 구름 높이 나르고
매화 웃고 공원 태양 탑 내려보는 한나절
세 식구 오랜만에
맛보는 이른봄 단란이
서둘러 핀 매화의 환영은
도시 떠난 자리에서 작은 행복을 입는다.
2008,2,27
추천5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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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잠깐만 떠나도
이렇게 평화로운 것을 !!
참 자연은 저희에게 많은 것을 주네요.
목시인님! 잘 계시죠?
쪽지 보냈어요. 봐 주세용ㅇㅇ^*^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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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가족소풍의 단란함을 만끽하고 갑니다.
일본의 봄은 빨리 왔군요. 지역마다 날씨가 천차만별인 이 넓은 곳, 유타의 봄은 정말
심술궃답니다. 4월 말에도 심술나면 눈송이를 뿌려대지요. 봄인가 싶음 여름이랍니다.
매일 매일 행복하세요 시인님..
고윤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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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행복한 일상사가 그림처럼 눈에 선합니다..항상 행복하신 생활이
참 좋습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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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식구 >오랜만에
맛보는 이른봄 단란이
서둘러 핀 매화의 환영은
도시 떠난 자리에서 <작은 행복을 입는다>네 ... 곱습니다 아름답습이다 행복해 보입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sk/skim0924.gif)
시인님의 글에는 늘 교훈과 따스함이 가득합니다.
행복하세요.
제게도 오늘 행복한 날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