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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落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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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19회 작성일 2008-06-03 14:38

본문

낙조(落照)


                                                            이 월란




홍조가 오면 입맛이 떨어진다
태아기 허물어져 상처 위에 옥도정기처럼 머물다 간다고
홍조가 오면 눈물이 난다
철거른 방세(芳歲)의 몸이 이제 바닥을 드러내며
천형의 무늬를 지워내고 있다고
 

첫 홍조와 함께 어른이 되고
어른이 되면 저 별을 따러 갈거라고
막연히 불거진 계집아이 두 볼에
그렇게 흥건해진 빨간물을 보며 독해진 두 눈에
눈물도 하혈을 하고


생명의 통로인 가인(家人)으로 붉은 빛에 길들여져
그렇게 마구 쏟아내고도
다 큰 딸이 귀가시간에 들어오지 않으면 피가 마르는
어미 노릇조차 즐겨 했었지


하얀 밥만 꼭꼭 씹어 먹어도
토담같은 온 몸에 단풍이 들어
혈비 머금고 노을로 져도

                                                        2008-05-20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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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 홍조와 함께 되어버린 어른
어른이 되면 저 별을 따러 갈거라고
막연히 불거진 계집아이 두 볼
그 두볼에 가득든 희망은 끝이 없나봅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낙조가 붉어서 홍조와 어울리니 삶이 더욱 싱싱할 것 같았는데
낙조가 어느듯 노년으로 접어드는 길목에 선 것 같아 또한 쓸쓸해집니다.
잘 뵙고 갑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이 주신 고운 시 읽고나 돌아보니 저가 바로 낙조이군요.**
노년으로 접어드는 길목에 선 저로선 슬프기만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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