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백념(百念)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29회 작성일 2008-09-04 13:32

본문



백념(百念)



                                                                                                      이 월란




내가 서 있는 이 길이 처음부터 잘못된 길이었을까 생각을 하는데
일제 기꼬만 간장이 국산 샘표간장보다 훨씬 짜다는 생각을 한다


소중한 것들이 하나 하나 사라지고서야 나의 무릎이 낮아진다는 생각을 하는데
치아 표백제로 연고타입을 살 것인지 테잎형을 살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진리의 깨달음은 한 개의 상처만을 덮을만큼만 조금씩 야멸차게 온다는 생각을 하는데
손톱 발톱이 많이 자라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자주 가슴 속에서 파도 치는 소리가 들린다는 생각을 하는데
대다수의 여자들이 잘못된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다는 기사가 생각이 난다


이제 그만 한국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가면 금방 돌아오고 싶어지는
이 간사한 인간은 차라리 디아스포라의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
친구들이 데리고 간 을지로 골벵이 집 선반 위에 솔트레익의 한국마켓에 있던
그 똑같은 원터치 캔의 깡통 골벵이들이 꽉 차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 소중한 것들은 늘 소중하지 않은 길 위에 서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내일 또 지각을 하지 않으려면 오늘은 정말 일찍 자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2008-09-03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을 살아가는 여러가지 생각과 여러 갈래의 길 ... 이들중에 참으로 멋진 상념과 화합 된다면
이보다 멋진 인생이 없으리라 생각 됩니다...   
"생각대로 하면 되고.... "  요즘 광고를 휘잡는 이 문구는 ... 생각은 신의 영역이기에
본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장점을 활용하는 것 같네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많은 생각들 틈에서 용케도 건져 올리는 생각 하나
" 생각이 많을 수록 외롬을 탄다는 사실" ㅎㅎ
수만 가지 상념들이 결코 위안이 될 수 없다는 현실, 그리고
군중속의 고독 이란 ....  상념에 사로잡힌 병적인 현상이 아닐까요
오랬만에 뵙습니다.  이월란 시인님.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60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00
유정(有情)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2008-07-31 4
299
병상언어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08-03-04 4
298
낙조(落照)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2008-06-03 4
297
P.T.O.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2008-06-20 4
296
청맹과니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2008-07-10 4
295
까막잡기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2008-09-17 4
294
기억색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2008-09-19 4
293
레퀴엠(requiem)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2008-05-10 4
292
군중 속에서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2008-07-15 4
29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2008-06-23 4
290
창 밖에 꽃이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2008-07-16 4
289
세월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2008-10-09 4
288
그대, 시인이여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2008-02-18 3
287
여행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6 2008-03-28 3
286
나에게 말 걸기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2008-06-25 3
28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2007-02-06 3
284
핏줄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2008-06-11 3
열람중
백념(百念)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2008-09-04 3
282
수선집 여자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9 2008-10-13 3
28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2008-06-11 3
280
읽고 싶은 날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2008-08-11 3
279
푸른 우체국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2008-07-22 3
278
탈놀이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2008-08-12 3
27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2008-09-07 3
276
통성기도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2008-04-30 3
275
우리, 언제부터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2008-07-02 3
274
실종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2008-07-23 3
273
돌부리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2007-03-01 3
27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2008-05-29 3
271
사랑아 1, 2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2007-07-13 3
27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2008-08-16 3
269
간헐천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2008-09-14 3
268
별리(別離)동네 댓글+ 1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2007-02-16 3
267
몸 푸는 사막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2008-08-26 3
266
가윗날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4 2008-09-14 3
26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2008-05-06 3
264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2008-09-15 3
263
빈방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2008-08-03 3
262
산불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6 2008-08-28 3
261
부산여자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2008-08-05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