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을 보니(낭송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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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을 보니
시/ 현항석
고향이던 산기슭에서 뽐내는
자태가 고상하여 기꺼이 모셔오니
매년 어김없이 넉넉한 향기로움으로
뜰에, 거리에, 풍성하게도 피는구나.
흰색이랑, 노란, 자주, 분홍 옷으로
갈아입고, 나뭇가지 끝에서만 피는
순백하고 탐스러운 향기의 꽃이여!
원추형의 열매까지도 참 복스럽구나.
얄미운 동장군과 매서운 칼 바람이
너희들의 자태를 시기하고 질투하여
한바탕 난동을 부리니 참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진 길을 걸으며 아쉬워했다.
너보다 더 고상한, 내님이 너의 흔적에
가슴조이며 아파하매 아무 말 못하였으나
일년이 지나, 꽃 시샘 앞에 선 너를 보니
함께한 그 거리가 생각나 한없이 그립구나.
신이, 목필, 북향화야!
고부시, 두란, 옥란, 옥수야!
부디 올해에는 의연히 참고 이겨내
님의 고운 눈에서 흰 눈물 걷어 주려무나.
시/ 현항석
고향이던 산기슭에서 뽐내는
자태가 고상하여 기꺼이 모셔오니
매년 어김없이 넉넉한 향기로움으로
뜰에, 거리에, 풍성하게도 피는구나.
흰색이랑, 노란, 자주, 분홍 옷으로
갈아입고, 나뭇가지 끝에서만 피는
순백하고 탐스러운 향기의 꽃이여!
원추형의 열매까지도 참 복스럽구나.
얄미운 동장군과 매서운 칼 바람이
너희들의 자태를 시기하고 질투하여
한바탕 난동을 부리니 참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진 길을 걸으며 아쉬워했다.
너보다 더 고상한, 내님이 너의 흔적에
가슴조이며 아파하매 아무 말 못하였으나
일년이 지나, 꽃 시샘 앞에 선 너를 보니
함께한 그 거리가 생각나 한없이 그립구나.
신이, 목필, 북향화야!
고부시, 두란, 옥란, 옥수야!
부디 올해에는 의연히 참고 이겨내
님의 고운 눈에서 흰 눈물 걷어 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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