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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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765회 작성일 2007-09-14 12:12본문
나는 나를 버릴 수 없습니다.
아름답다고 아름다워 지고 싶어서
멍든 가슴에 깔아놓은
서러운 마음 닮은 詩 꽃잎
일어서는 맨 자리에 떨어져
뒹구는 거리 옆 풀밭
착해지고 싶어 꽃잎 주워 모아
호주머니에 넣습니다.
손 넣고 만져 보는
축축한 접혀지지 않는
분홍빛 감춘 꽃잎 꺼내
멍든 가슴 가을 햇빛 받아
펼쳐진 거리
지나가는 행인들 발에 스쳐
꽃물 가슴으로 스며들어
말 못할 눈물로 지은 집이 있습니다.
그러세요. 내 입에서 나온 말
어린 아이 스펀지 같은 마음 다가 와
모두 흡수해 들어온
떠나간 사람이 싫어
이별은 싫어
당신이 좋아 밑으로
물방울 되어 떨어지지 않고
옆으로도 퍼지지 않는
내 스펀지에 고여 있는 눈물
보이지 않는 가까운 곳이나
먼 곳에서 이루어져
떨어진 모르는 여인 눈물
떠맡지 않겠어요.
내 눈물은 너무나 벅차올라
주체 못하고
모두 포옹하고 싶어도
안타깝게 비어있는 가슴입니다.
발밑으로 찬 바람 불어오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모르는 여인
순간의 눈물 떠맡지 못하는
마음이 서럽습니다.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나를 버릴 수 없습니다.
아름답다고 아름다워 지고 싶어서
멍든 가슴에 깔아놓은
서러운 마음 닮은 詩 꽃잎 ,>
저는 이 부분을 지나칠 수 없어 다시
되풀이 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밉든 곱든 나는 나를 버리지 못하여
고운 것 곱게 쓰다듬어 싶어 마음 주머니에 집어넣고 있습니다.
그리해 글이라는 집을 지을 때는 하나씩 골라 쓰이고 있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 들면서, 자꾸만 헤퍼지는 것이 눈물이더군요.
울고 나면 그래도 쌓인 것들이 조금은 따라 나오나 봅니다.
타인의 눈물을 볼 때처럼 마음이 맑아 지는 때는 없는 듯도 합니다.
시인님의 고운 글을 읽으면서 잠시 맑아졌답니다.
오늘 하루도 많이 웃으시길요..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떨어진눈물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까지나 모르는 여인
순간의 눈물 떠맡지 못하는
마음이 서럽습니다.>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물을 흘려도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니
눈물마저도 삼가야 하겠지요.
빈 가슴으로...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 들면 흔해 지는게 기침과 눈물 이라지요.
저도 괜히 잘 웁니다. 혼자 있다가도... ㅎㅎ
눈물은 마음을 닦아 주지요. 화한과 영욕의 세월을 함께.....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름다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간의 눈물 떠맡지 못하는
마음이 서럽습니다."
눈물은 귀란겁니다
환절기 건강하세요
최운순님의 댓글
최운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촛농같은 따끈한 눈물 훔쳐냅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시인님 참 좋은글을 접하며
이 아침의 고요를 깨웁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행복 가득한 주말이길 바랍니다.
김경근님의 댓글
김경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홍빛 꽃잎을 호주머니에 넣으려다 멍든 가슴이 되질 않을까 ?
건필하시고 평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