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펑 뚫려 멈춘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907회 작성일 2010-12-07 12:45

본문

                            펑 뚫려 멈춘 시간

                                                이 순 섭

삶을 자판으로 두드리는데 자꾸 사람이 쳐진다.
한두 번까지 세 번 만에야 삶이 나타난다.
이름 세자 붙여서 자판기 치면 뛰어 쓰기가 안 됐다고
빨간 줄이 그어지며
그 사람 이름 치면 빨간 줄이 나타나지 않는다.
몸에서 발산하는 뜨거운 열기
맨발로 내려다 올려놓은 쇠붙이에 전이돼
빗물 띄기는 차도 소리에 파고든다.
움직임으로 인해 내품는 자연스럽게 내려가지 않아
변기 속에 갇힌 둔탁한 소리
어딘가 막힘을 알려왔다.
낮은 고인 물 높이에 밀착 압력 고무는 미끄러져
제 역할을 다 못하고 되풀이된 안간힘
말을 듣지 않는다. 
물 차오름 기다려 물 내려도 소용없는 말미에
문 닫을 시간은 촉박해와 오늘은 포기하고 만다.
어제 보다 물은 높이 차오르고
적당한 물높이에 압력을 더해와
펑 뚫리는 소리 전해온다.
무엇이 막혔는지 보이지 않고 가슴 뚫린 심정으로
자리에 앉건만 이제는 시계가 죽어 가지 않는다.
일전에 때려서 움직이게 했는데 두들겨 폐도 가지 않는다.
초침이 사십에서 진전을 못하고 주저주저한다.
쉬었다 때리고 또 쉬었다 때려서 시간이 움직이게 만들었다.
언제까지 갈 것인지 장담할 수 없지만
막힘에 움직임 죽인 시간은
다가지 못해 시원함을 전해왔다.
어디서 문 열어 놓았는지 역겨운 냄새가 풍겨온다.
시간이 가고 변기 물내려가는 소리 자연스러워진다
추천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조규수님의 댓글

조규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답함이 시원함으로  삶의  앞날이 펑  뚫린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멈추지 않는  삶을 위하여  축배를 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즐감했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모든 일들이
그렇게 뻥~ 뚫려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12월이 거침없이 깊어가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한 해를 기억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참 반갑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죠,

한해도 저물어가고 오늘은 횐눈이 내립니다.
돌아오는 18일 에 서울에서 뵈옵길 바랍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99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5 2015-11-14 0
338
별 하나의 사랑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3 2009-02-13 6
3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8 2009-10-19 5
3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5 2013-09-12 0
3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2008-06-08 4
3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8 2010-06-22 5
333
영원한 동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7 2013-02-05 0
3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5 2015-10-24 0
331
분단시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2016-02-27 0
330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15-04-07 0
3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13-08-04 0
328
환승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 2014-07-01 0
327
4月 끝날 칼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 2015-06-16 0
326
光化門 戀歌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 2010-10-27 7
325
딱풀 Mania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 2009-09-30 4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 2010-12-07 8
323
여름의 아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2014-10-03 0
3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 2009-01-29 6
3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2015-01-10 0
3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2008-10-20 3
319
고갱(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5 2015-07-26 0
318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4 2014-12-03 0
3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4 2008-10-07 5
3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3 2009-06-02 4
3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2010-11-05 12
3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5 2016-03-05 0
3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1 2015-10-03 0
312
찾아가는 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2015-08-12 0
3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7 2015-01-02 0
310
6월이 핀 꽃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2 2010-06-21 5
3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8 2016-03-15 0
3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2016-01-23 0
307
어머니의 지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2014-03-31 0
3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4 2016-02-15 0
3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2 2010-03-31 4
3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 2015-03-17 0
303
The Boxer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3 2016-01-17 0
3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2 2009-07-18 1
301
새벽의 시간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9 2015-06-29 0
3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8 2014-08-2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