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po/poetnovel0612.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나 무
이 순 섭
식목일에 나무는 슬프다.
몸체 있는 가느다란 다리
땅에 묻혀 아무도 흔적을 알지 못한다.
몇 개월에 걸쳐 평상시 앉아 있다 서있는
보이지 않던 손이 부어 오른다.
다시 돌아온 사람 같은
마네킹이 서있는 새벽의 어둠
나무는 서있으라는 법인가?
타인의 점포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은 마네킹이 아니다.
힘 없는 서름
나무가 서있는 자리는 편안한 곳이 없다.
변하는 세상에 누군가 보이게
서있는 자리 정시에 일어나는 발걸음
평상시와 다른 서있는 열기 따라
손전등 불빛과 마주친 몸짓 비오면 손 씻을 수 있고
편안 마음 갖고 선반에 놓여진
작은 호박 옆 마네킹은 여자.
패션의 거리 남자는 없다.
바라보는 눈빛 따라 다가갈 수 없는 몸짓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나무는
사람 손길 따라 심어지지만
뽑힐 날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추천0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si/simon8409.gif)
+ 평화를 빕니다.!
심은 나무 뽑힐 날 아무도 모릅니다.
한참 머물고있었습니다. 묵묵히서있는 황송같은
이순섭 시인님의 모습이 눈앞을 가립니다.
날씨가 추워 집니다 부데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http://mundan.cafe24.com/gnuboard/img/no_profile.gif)
나무는 슬퍼하지 않을 겁니다
적재 적소 의 소재로 쓰임이 행운일것 같습니다
지금 서 있는 사람들은 저기 저 나무 빈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 가시길 ,설령 마네킹이 보고 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