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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져 좋은 소중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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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497회 작성일 2020-09-19 18:11

본문

없어져 좋은 소중한 것들

 

이 순 섭​

어제는 9개 가을 낙엽 비닐 포대 옮겨지고

11개 쓰레기 종량봉투 내려놓고

 

오늘은 13개 낙엽포대, 11개 쓰레기봉투, 1개 페트병

가을 문턱 쓰레기차 던져놓고 언덕으로 오른다

마음이 무척 시원하다

하루가 이루어지는 깨끗한 느낌

또 오늘은 마음이 놓인다

 

낙엽 2포대. 종량쓰레기 1

또 다른 오늘은 겨울비 오기 전

수거한 낙엽 5포대만 내놓고

쓰레기봉투는 하나도 없다

모두 사라졌다

쓰레기장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작은 자루만 버리지 못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서 하루 밤을 자야만 한다

 

일요일 밤 남기지 못한 줄 맞지 않는

밥알들의 크기 쫓아 자리 비운 사이

낙엽 7포대, 종량제 쓰레기봉투 2, 페트병 포대 1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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