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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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163회 작성일 2020-08-03 17:32본문
끝없는 강
이 순 섭
오늘이라는 마음으로 내일을 쓰는 이름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오늘을 쓰는 마음
뭔가 말 안 맞는다는 언쟁
오늘과 내일로
방금 전 손톱 깎는 잘림에 아픔 없는 전쟁
발톱 잘리는 피 맺음에 눈물로 표현하는 물로
얼굴 씻는 소리 끝이 있을 수 없듯
소리 있는 강은 흘러 한숨이 한 숨 만들 듯
끝없는 강
숨 쉬듯 내품는 기다림에 우리들의 얼굴 수건
적셔와 손수건으로 물든 손톱으로 몰린 연분홍 치마
끝없는 하늘이 펼쳐지기에 푸른 구름, 하얀 구름, 붉은 구름
보랏빛 구름 멈췄다 어디론가 흘러가듯
오늘은 내일로 넘어가 당신 몸에서 내품는 향기로
참지 못한 향기 오늘은 얼굴수건 찾는 아침
누군가 기다려주는 사람이
서쪽 바다로 이어지기 전 동쪽 바다로 계속 이어진
강이 바다를 이룬 답답한 마음으로의 강, 다홍치마
오늘이라는 일요일에서 내일이란 월요일로 넘어가는 시간
하늘 먹구름 퍼지 듯 시각을 둘러쓴 세월
누런 좀 먹어 나프탈렌 냄새로 죽여
좁은 가슴으로 세어나간 평평한 열기
밀가루 반죽으로도 누르지 못해
오늘은 오직 오늘일 뿐
내일은 단지 내일일 뿐
일요일은 비
월요일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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