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2009호) 2호선 삼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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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100회 작성일 2009-07-18 12:23본문
서울 지하철(2009호) 2호선 삼성역
이 순 섭
그니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내려
COEX 주변 서성거려도
품에서 밀치거나, 안긴 팔 빼지는 않을 거예요.
해드폰 낀 얼굴 돌릴 때 마다 두 화음에 가까워져
머리 옆으로 돌린 자세 그대로 목 돌려
그니 목 뒤에 솟아 오른 검은 점 바라볼 거예요.
미안해요
추계예술대학 20003105 김 소 윤 양
함부로 만질 수 없는
갑자기 향수(香水) 짙은 향내 품어져오네요
낮 햇빛 가린 형광등 잊은 램프 빛에
반사돼 돌아온 책표지 움푹 페인
볼펜 잉크 떨어져 마구 돌린 자리에
리듬체조 휘날린 리본이 둥근 원 닮으려고 돌고 있습니다.
투명한 빛에만 보이는 표시 없는 흔적
향수(鄕愁) 음에 끊겨 이어진 화음 속
말없이 곱게 세워진 책
오른쪽 벽 행해 한두 권 비스듬히 쓸어져있습니다.
허락받지 않고 그니 가는 허리 감은 녹색 벨트 닮은
책 속에 보람줄 숨긴 ‘현대시 창작법’
항상 고시용 독서대에 세워져있습니다.
저기 카메라 어깨에 메고 주위 살피는 눈빛에
비둘기는 내려와 앉습니다.
추계예술대학 20003105 김 소 윤 양
결국 오늘도 거꾸로 달리는 지하철 2호선
탑승하지 못함을 용서해주세요.
책갈피에 떨어지지 않고 이어진 녹색 띠
아래로 뜯어진 여러 갈래 실타래
그니 바라볼 수 없는 목 뒤 검은 점 향해 내려져 있습니다.
이 순 섭
그니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내려
COEX 주변 서성거려도
품에서 밀치거나, 안긴 팔 빼지는 않을 거예요.
해드폰 낀 얼굴 돌릴 때 마다 두 화음에 가까워져
머리 옆으로 돌린 자세 그대로 목 돌려
그니 목 뒤에 솟아 오른 검은 점 바라볼 거예요.
미안해요
추계예술대학 20003105 김 소 윤 양
함부로 만질 수 없는
갑자기 향수(香水) 짙은 향내 품어져오네요
낮 햇빛 가린 형광등 잊은 램프 빛에
반사돼 돌아온 책표지 움푹 페인
볼펜 잉크 떨어져 마구 돌린 자리에
리듬체조 휘날린 리본이 둥근 원 닮으려고 돌고 있습니다.
투명한 빛에만 보이는 표시 없는 흔적
향수(鄕愁) 음에 끊겨 이어진 화음 속
말없이 곱게 세워진 책
오른쪽 벽 행해 한두 권 비스듬히 쓸어져있습니다.
허락받지 않고 그니 가는 허리 감은 녹색 벨트 닮은
책 속에 보람줄 숨긴 ‘현대시 창작법’
항상 고시용 독서대에 세워져있습니다.
저기 카메라 어깨에 메고 주위 살피는 눈빛에
비둘기는 내려와 앉습니다.
추계예술대학 20003105 김 소 윤 양
결국 오늘도 거꾸로 달리는 지하철 2호선
탑승하지 못함을 용서해주세요.
책갈피에 떨어지지 않고 이어진 녹색 띠
아래로 뜯어진 여러 갈래 실타래
그니 바라볼 수 없는 목 뒤 검은 점 향해 내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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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울 2호선 삼성역 코엑스에
가 본적이 있는데
좋은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건안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