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933회 작성일 2012-06-18 11:27

본문

<숯>
 
                    김혜련
 
희망의 목을 치며
머리카락 쥐어뜯는
오늘밤도
나는 여전히
숯이 된다.
 
끊어지지 않는 필라멘트처럼
송곳니를 잔뜩 세우고
으르렁거려보지만
생매장 당하는 어둠의 무게 속에서
끝내 건져 올리지 못한
비릿한 자모음의 시신들이
폐광에 남은 석탄 쪼가리의 표정을
흉내 내며 나뒹군다.
 
밤새 출구를 찾아 진땀 빼는데
정작 출구는 보이지 않고
발에 밟히는 게 시커먼 물체뿐이다
다 포기하고 침대에 엎드려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데
까맣게 타서 제 모습을 갖춘
숯덩이들이 강물이 되어
둥둥 떠다닌다.
 
희망의 목을 조이며
머리카락 쥐어뜯는
오늘밤도
나는 어김없이
숯이 되어 시간을 사살한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정구님의 댓글

이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시상에 잠시 감상해봅니다, 목마른 갈증을 해소시켜주는듯합니다.
여전히 숯이 되고마는 ......
그러나 목마름.
많은 분들께 "진한감동"으로 전해집니다,,,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0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2023-07-23 0
10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5-04 0
107
태풍 부는 날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3 2011-08-08 0
10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2012-10-23 0
105
팔팔의 두 얼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2 2013-11-20 0
104
무화과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3 2014-10-19 0
103
운명이라는 길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3 2015-11-29 0
102
다알리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2017-07-14 0
101
갱년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2018-02-09 0
10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18-11-20 0
9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2022-12-14 0
9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2023-07-29 0
9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5-16 0
96
김치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6 2011-10-11 0
95
스마트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2013-01-15 0
9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9 2013-11-24 0
93
울지 않는 아이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3 2014-11-16 0
92
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2016-02-03 0
9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2017-07-19 0
90
봄의 옆구리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2018-02-20 0
8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2019-01-04 0
8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2022-12-29 0
8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2023-08-03 0
8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5-16 0
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4 2011-10-18 0
8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2013-01-15 0
83
마지막 꽃단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2014-02-10 0
82
시간 저장고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5 2015-05-28 0
81
겨울 개나리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2016-02-03 0
8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2017-07-19 0
7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18-02-20 0
7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2019-01-05 0
7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2023-02-09 0
7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2023-09-18 0
75
보이스피싱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9 2011-10-18 0
7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2013-01-15 0
73
검버섯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2014-02-20 0
72
압력밥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2015-06-09 0
71
건빵의 후회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5 2016-02-03 0
7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2017-07-1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