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숨바꼭질과 수수께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802회 작성일 2011-12-03 14:29

본문

숨바꼭질과 수수께끼
 
 
이 순 섭
 
 
참 묘하기도 합니다.
 
영업이 안돼 건물을 내 놓으려고 하는데
 
어느 시인의 ‘가게 세 줍니다.’ 시를 읽었어요.
 
‘꽁꽁 얼고 꽁꽁 숨은 누치’라는 시를 노트에 옮겨 적었는데
 
바로 오른쪽 페이지에 어느 시인의 신춘문예 당선작
 
‘담쟁이덩굴’에 나오는 누치를 적었답니다.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더 기억하고 싶어요.
 
비가 오면 비 오나 보다하고, 눈 오면 눈 오는구나 하는 세상에
 
이제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안 합니다.
 
정답이 오지 선다형에 오직 하나 있기에
 
하나에서 다섯까지만 머리에 맴돌아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수수께끼는 영원히 사라져버렸어요.
 
휑한 눈으로 계단 밑 배설하는 밀폐된 공간을 바라봅니다.
 
어둠이 숨어있으면 안도의 숨이 나오고
 
빛이 훤히 밝혀 새어나와 눈동자 동공 커지면
 
불특정 다수의 술래를 가두어두려고 불 끄려
 
좌우로 누르는 스위치 힘 있게 오른쪽으로 누릅니다.
 
또 발견했어요.
 
사람이 찾아와 불 꺼진 방에 불을 켜야 합니다.
 
처음부터 불 켜놓은 습관에 찾는 이들은 어둠을 싫어하니까요.
 
어렵지 않게 할머니가 미는 유모차가 굴러오고 있습니다.
 
나는 어깨에 메는 낡은 가방 낡은 유모차에 언 져 놓고
 
차선 넘어오는 할아버지와
 
파지를 올려놓고 가시는 할머니를 그렸는데
 
동갑나기 시인은 유모차에 생활정보지 걷어오는 할머니라고 했네요.
 
무단절취 숨바꼭질 뛰어넘은 수수께끼가 사방에 널려있습니다.
 
찾으려 한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만
 
불현듯 떠오르는 술래의 그림자가 더욱 선명히 나타납니다.
 
말에도 술래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나타나
 
어둠 속에 숨으려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동안 편안하시지요,
언제나 시사문단의 중심이 되시어 발전적 시어로 좋은작품 발표하셔서
여러분 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시는 모습에 감탄합니다. 또 한해를 맞이하면서 더욱 풍요로운 만남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2020-12-07 1
3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2020-08-03 1
3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2021-01-22 1
307
점등하는 소등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4 2011-02-26 1
306
잠복근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1 2011-07-20 1
3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2020-04-27 1
3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2020-08-11 1
3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2021-01-22 1
3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2009-04-17 1
3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2020-04-27 1
3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2020-08-11 1
2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2021-01-22 1
298
쑥부쟁이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2009-04-22 1
2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9 2009-07-18 1
2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2020-04-27 1
2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2020-08-11 1
2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2021-02-24 1
2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0 2013-03-26 0
2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2 2013-10-08 0
291
어머니의 지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2014-03-31 0
290
여름의 아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14-10-03 0
2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1 2015-03-17 0
2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3 2015-08-15 0
2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6 2015-11-24 0
2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2016-02-22 0
2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2016-04-28 0
284
사람은 없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2016-07-26 0
2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2016-10-15 0
282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17-01-01 0
281
지하수 맨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2017-03-16 0
2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2017-07-26 0
279
그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2017-10-21 0
2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2019-03-27 0
277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2 2011-09-13 0
276
人間失格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3 2012-06-04 0
2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1 2013-04-08 0
2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4 2013-10-25 0
273
혈관의 길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4 2014-04-10 0
272
回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4 2014-10-17 0
271
미나리 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2015-03-2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