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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개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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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116회 작성일 2006-07-27 21:20

본문

05년 7월
하나의 다리를
더 가진 여인을 만났다

여류라는 이름을
시인앞에 달고 나타난 여인
하나의 다리는 경남문학관에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다 삐져서 잠들고
하나의 다리는 하얀 석고에 감싸진 것도
잃어 버린 체 길을 걷는 그녀

아직 피지 않는 언어를 따서
그 속에 세월의 성숙한  잎을 혀처럼 밀어넣어
조심 조심스레 봉우리를
서로 포옹하듯 부비어 
은박지에 하나씩 담아 사진첩에
해를 넘기며 잠을 재운다

1년의 시간을 보낸  후
여인은 그만큼의 나이에서
더 이상 늙지도 죽지도 않고 해를 넘기다가
다시 소생하는데
귀한 아주 귀한 사람들이
오랜만에 선한 눈빛으로 그대 집 창 너머로
그림처럼 들어선 날

큰 함지만한 포용력에 꽃 한 송이 넣고
미지근한 온기 붓기 시작하면
한잎 한 잎씩 생기를 찾아 피고
나는  오묘한 온기 앞에 기도하듯 앉아
조랑 박으로 한 모금씩 음미하며
낮고 욕심 없이 사는 일에 감사하며 신뢰하는 시간
하나의 시인이 탄생하는 시간

귀한 인연 얻어서
올라오는 길 앞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나도
그 나이가 되면 
그 여류시인처럼 멋있어 질 수 있을까?

(05년 7월 경남지부창립총회)
아래는 올해 미술관 사진을 찍는 유리창에 비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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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5년의
마산에서의 우리의 첫 만남을 기억하게 해 주는 사진을 보면서
올해의 풍경을 담게 해 주는  그 센스에 다시 한 번 감사!
내년엔 우리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미혜 시인님^^*
아마도 내년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고운 모습으로 시인의 자리를 더욱
든든하게 굳히지 않을까요
뵙고 갑니다
흐린 날 아침에 고운 모습 뵙고 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나도
그 나이가 되면 
그 여류시인처럼 멋있어질 수 있을까?>
5월에 만났을 때 보다 더 세련되어 보이십니다.
몸도 마음도....,
언제나 멋진 여류 시인이심을 누구에게에나 자랑하고 싶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분의 우정(?)이 대단하군요.
앞으로 서로가 서로의 팔과 다리가 되어 고운 우정 쌓아가시길 기원합니다.

불가에서 만남의 소중함을 표현할 때,
'우연히 발뿌리에 채이는 돌멩이도 3천년의 전생 인연이 있어야 채인다'고 하였지요.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랴. ^^

안양수님의 댓글

안양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분의 멋진 시간 이였습니다 아름다운 정감의 사랑 그속으로 저도 달려갑보니다
영원히 시들지않은 꽃으로 피워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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