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 피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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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91회 작성일 2006-08-26 12:43본문
의암호에 물안개 피어 오를 때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었다
내 가진것 다 잃어버리고
낯선 땅 춘천 의암 수력발전소 ...
날마다 하얗게 날밤을 새우고
빛바랜 낡은 집 뒷마당에 들어서면
단칸방 창호지 문에 작은 유리창
큰 녀석 내다보며 반갑게 미소 짓는다
연탄불에 아랫목은 따뜻하지만
휑한 외풍에 손 시리고 코 시리다
장모님 들고 오신 김치통 열어
허기진 배 달래며 아침을 먹고
밀려오는 졸음에 슬그머니 들어 눕는다
한 살배기 작은 녀석 엉긍엉금 기어와
느슨한 아빠 팔을 베게 삼아
비틀며 모로 눕는 귀여움에 보듬어 주면
샘솟는 자식사랑 피곤을 씻고
어느새 쌔근쌔근 아빠 따라 잠이 든다
(어느새 재롱 피우던 아이들이 자식을 둔 아비가 되었고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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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시절의 추억..... 물안개 피는 북한강의 겨울여정이
더욱 눈시울을 뜨겁게 합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력발전소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가족들의 사랑을 따라 흐르는 물결소리
물안개따라 피어나는 그리움이 가득 담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유년의창가에서 가을 바라기를 뵙고 갑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추억속에
즐거운 휴일 맞으시길 바랍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옛 살던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이들을 보면은 세월이 빠르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