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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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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040회 작성일 2008-01-22 11:14

본문

눈길 (雪路)


                                          이 월란



돌아서 가는 길은 어디나
빙판이다
쩡 쩡 울어버리고 말
울컥, 생의 바퀴가 방향을 잃는
때로 사랑은 우리를 쓰러뜨릴 흉기일 뿐
온 몸이 눈(雪)이었던 북국의 사랑
얼어붙은 기억을 녹이며 돌아온 새벽
다시 갇힌 얼굴
박제되어버린 능시같은 미소가
뽀득뽀득 눈(目)에 밟히네
거짓 사랑에 헐값으로 팔려나간 계절이여
쉿, 세상은 다시 하얀 침묵
어제 본 세상이 아니구나
텅 빈 허공에서 가없이 쏟아져내리는
저 눈발같은 그리움
소름돋는 살빛 그리움
저리 가벼울수가
나비처럼, 갈잎처럼
평생을 맞아도 아프지 않을
쟁여 온 세상이 거꾸로 솎아져
씨 뿌린 적 없는 산발한 하늘의 꽃
겨웁도록 내리네
푹푹 발목 잡히며
하얀 겨울강을
맨발로 걸어가는 눈
                   
                                  2008-01-21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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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용균님의 댓글

이용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생을 맞아도 아프지 않을 눈, 정말 맨몸이라도 맞고 싶지만
반도의 동쪽 포항은 눈 구경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좋은 시 때문에 보고 싶은 눈 때문에
쩡 쩡 가슴이 갈라집니다. 늘 행복 하세요 시인님.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짓 사랑에 헐값으로 팔려나간 계절이여
쉿, 세상은 다시 하얀 침묵
어제 본 세상이 아니구나>

저의 대학시절 절절한 사랑이 떠오릅니다.
너무나 사랑했건만 현실 앞에 거짓으로 무릎꿇던 애증
헐값에 팔려간 내 참사랑이
차가운 어름 밭이 되던 그시절...

하지만 그 사랑도 사랑입니다.
거짓은 상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여기며 사는 것이
상대의 미래를 위한, 나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내 친구와 결혼한 그녀의 행복 앞에 깨끗한 행복의 눈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애자님의 댓글

최애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 상실 시대에 사는 우리들!

하얀 눈밭에 서면
어디론가 훌훌 벗어버리고 떠나고 싶어지죠.
모든 것이 확연히 보일 때에
느닷없이 찾아드는 회의감...
회의감...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눈이 내렸습니다
일부러  차도 타지 않고
눈내린 공원길을 걸어서 집으로 왔지요
뭐라고 표현 할 수 없는  순수의 시간속을 걷는데
고여 오는 눈물의 의미가 ....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겨울강을 맨발로 걸어가는 눈을 이 밤에 그려봅니다. 그리고 나도 눈처럼 걸어봅니다. 그리고 시인님께 묻습니다.
겨울강을 맨발로 같이 걸어볼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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