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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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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80회 작성일 2008-02-08 14:11

본문

나를 건지다


                                                              이 월란



오늘은 나를 건져내려 합니다
저 뜨거운 길 위에서 얼어붙은 발목을 움직이려 합니다
동상에 걸린 발끝은 늘 미치도록 가렵습니다

오늘은 데인 가슴을 식히려 합니다
거즈에 붙은 살가죽은 더 이상 나의 몸이 아니라고
피 한 방울 흘릴 줄 모릅니다

오늘은 나를 건져내려 합니다
말간 유리벽 너머에 고통의 환약 한 알씩 삼키며
나를 진단하고 나를 처방하며
절망의 집을 짓던 나의 두 손을 이제 멈추려 합니다

구부러진 못을 태연히도 박으며
헛망치질에 하얀 손톱으로 심장의 피들이 몰려왔을 때
난 깨달았습니다 나를 건져내야 한다고
꿈의 누더기를 줄지어 걸어 놓던 부박한 영혼의 집을 무너뜨리고
넝마같은 거짓기도의 방석을 갈기갈기 찢으려 합니다

아기주먹만한 함박눈이 하얗게 몸을 찢고 하얗게 피 흘리며
창마다 몸을 던져 죽어가는 이런 눈부신 밤에는
환각의 늪에 제웅처럼 빠져드는 나를
이제 건져내려 합니다
추방 당한 하얀 천사들의 조문객이 되겠습니다
                                       
                                                          2008-02-07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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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오늘 저를 건져내면서 나에게 이렇게 소리쳤답니다.
"내 안의 내가 나약해지는 것을 용서하지마라." 이렇게요 ^^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방 당한 하얀 천사들의 조문객이 되겠습니다..하얀눈송이 사라지는 창밖..그안에서 조문객이 되셨네요..
멋있습니다..시인님 오늘도 행복하세요....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부러진 못을 태연히도 박으며
헛망치질에 하얀 손톱으로 심장의 피들이 몰려왔을 때
난 깨달았습니다 나를 건져내야 한다고
꿈의 누더기를 줄지어 걸어 놓던 부박한 영혼의 집을 무너뜨리고
넝마같은 거짓기도의 방석을 갈기갈기 찢으려 합니다>

허상의 끈도 허무의 바늘도 아닌 참지혜로 건져올린 자신을 대할 때
그 때 비로소 그 때,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이세상에서 내가 살아갈 참 이유가 있니???
당신은 세상이 버린 당신 자신을 스스로 찾은 처음사람이기에
세상사람들에게 이정표를 남기셔야죠!!!

봄이 오려 합니다. 저도 시화집 작업이 거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편집하는데 한 달 정도 소요된다하니 3월 중순이면 내 여린 마음이 책이되어
사람들에게 읽히겠죠.
마지막 시는 공개구혼입니다.
어쩌죠? 이러다 진짜 색시 구할지도요...^^*

춥고 눈 많은 타지에서 이렇게 매일 매일 시어를 낚아 올리는 시인님께
존경과 축복을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쯤은 귀하신 자신을 건지셨겠습니다.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소식에는 다른 주에서
크나큰 회오리바람으로 목숨 잃고 집 부서지고, 하니
그들의 괴로움도 하루 빨리 건져지기를 빌고 있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를 건지는 것은 무엇인가?
나 밖에 없는 나를
보며
나로 돌아가는 작업을
저도 이젠 해 볼까 합니다.
오래전에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오늘 밤은 여행을 해보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나를 건져내려 합니다.>
말간 유리벽 너머에 고통의 환약 한 알씩 삼키며
나를 진단하고 나를 처방하며
<절망의 집을 짓던 ><나의 두 손을> 이제 멈추려 합니다.........
저도 수령에 빠진 아니 일상에 허우적 거림을 건저 보렵니다 .... 이월란시인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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