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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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298회 작성일 2007-04-11 08:24본문
최승연
산바람 잔잔히 불어 옷깃을 스친다.
태곳적의 태동(胎動)이 이제야
태풍처럼 밀려와
슬픈 마음 달래고 있는 당신
지금도 솟대처럼 말없이 서 있다.
바라만 보아선
깊이를 알 수 없는 당신
흐느적거리는 갈대 사이로
잔잔한 전율(戰慄)을 느낀다.
긴 세월 이어진 노래소리
가슴속에서 파도치는데
붉게 물든 저녁노을 따라 젖어드는 외로움
허수아비처럼 우두커니 서서
따가운 가을볕에 한숨을 말리고
나뭇가지 사이로 날아오르는 산세들 사이로
너의 참 모습을 본다.
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산 위에 올라 내려다 본 경치는 더욱 아름다운 풍광으로 시야에 스미어들고 . 불어오는 바람은 청아하고 시원하여 하산하기가 싫을때도 있곤 합니다. 시인님의 글을 뵈오며 기분이 더욱 상쾌한 하루를 열어봅니다. 귀한 글에 감사드리오며 건안고 건필을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히 뵙고 갑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위에 올라 산하를내려보는 그 마음과
가슴에젖어드는 그리움을 불어오는 산바람에날리면서...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주일 전에 산에 올랐었습니다.
산정에서 밑을 내려보며 바다에 떠있는 공항도
성냥갑 같고 달리는 전철도 장난감과 같이 작게 보여 귀엽기까지 보였습니다.
그 후에 억지로 급히 오른지라 며칠간 근육이 아픔을 느꼈었습니다. 그러나 상쾌한
추억입니다. 최승연 시인님의 <산 위에 올라>를 감상하여서, 등산한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솟대
ꃃ〖민속〗①농가에서 섣달 무렵에 새해의 풍년을 바라는 뜻으로 볍씨를 주머니에 넣어 높이 달아 매는 장대. ②마을 수호신 및 경계의 상징으로 마을 입구에 세운 장대. 장대 끝에는 나무로 만든 새를 붙인다. ③솟대쟁이가 탈을 쓰고 올라가 재주를 부리는 장대. ④과거에 급제한 사람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높이 세우던 붉은 칠을 한 장대. 끝에 푸른 칠을 한 용을 달았다. ≒효죽(孝竹)
공부도 하고 갑니다.
솟대처럼 말없이 서있는 당신의 참모습....
가을볕에 한숨을 말리는....
좋은 시 자주 뵙게 해 주심에 저 또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4월이 되시길 빕니다.
김상중님의 댓글
김상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을 좋아해 자주 산에 오르다 가끔씩시를 적어봅니다.
혼자서 오른 산은 나를 풍요롭게 하지요.
산에 올라 시를 쓰신 선생님의 여유있는 마음에 경의를 드립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게 물든 저녁노을 따라 젖어드는 외로움
허수아비처럼 우두커니 서서
따가운 가을볕에 한숨을 말리고
나뭇가지 사이로 날아오르는 산세들 사이로
너의 참 모습을 본다.>
산위에서의 모습은 어떠 하였을가요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라만 보아선
깊이를 알 수 없는 당신
흐느적거리는 갈대 사이로
잔잔한 전율..
노래소리
가슴속에서 파도치는데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