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벗 나무와 산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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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벗 나무와 산 까치
최승연
산 능선 바로 아래 산 벗 나뭇가지 사이 짓다 만 둥지가 있다.
초록빛 새싹 피우는 이른 봄, 산 까치 한 마리 표독스런 모습으로 보드라운 깃털 치켜 새우고 깍깍거린다.
태양은 자애(慈愛)로운 빛을 계속 품어내지만 산 벗 나무 보지도 듣지도 않고 귀찮은 듯 자기 소유(所有)만 주장한다.
산 까치 마음에 두지 않고 새둥지 쪽으로 화살을 날리고, 가지사이로 아름다운 꽃을 피워 새집 무너뜨린다.
산 까친 질세라 죽은 나뭇가지 긁어모아 집을 짓는다. 새 생명 얻기 위해 어쩔 수 없단 듯, 둘 사인 숨이 콱 콱 막힌다.
삼복염천(三伏炎天) 같다. 그들은 오랜 가뭄에 터져 버린 논바닥 같은 상처 안고 무지렁이들처럼 잘도 싸운다.
생생이처럼 우선 먹고 보잔다.
시간 따라 흐르는 고통에 드디어 산 까치 두 손 들고 하회(下回)를 신청, 산 벚꽃나무 받아 들였단다.
괜한 싸움에 늘어난 주름살만 가슴에 세기고…….
태양은 빛나고 봄바람 살짝 코끝을 스친다.
벗 꽃 사이 둥지엔 세끼까치 노란 부리 치켜들고 짹짹거린다.
최승연
산 능선 바로 아래 산 벗 나뭇가지 사이 짓다 만 둥지가 있다.
초록빛 새싹 피우는 이른 봄, 산 까치 한 마리 표독스런 모습으로 보드라운 깃털 치켜 새우고 깍깍거린다.
태양은 자애(慈愛)로운 빛을 계속 품어내지만 산 벗 나무 보지도 듣지도 않고 귀찮은 듯 자기 소유(所有)만 주장한다.
산 까치 마음에 두지 않고 새둥지 쪽으로 화살을 날리고, 가지사이로 아름다운 꽃을 피워 새집 무너뜨린다.
산 까친 질세라 죽은 나뭇가지 긁어모아 집을 짓는다. 새 생명 얻기 위해 어쩔 수 없단 듯, 둘 사인 숨이 콱 콱 막힌다.
삼복염천(三伏炎天) 같다. 그들은 오랜 가뭄에 터져 버린 논바닥 같은 상처 안고 무지렁이들처럼 잘도 싸운다.
생생이처럼 우선 먹고 보잔다.
시간 따라 흐르는 고통에 드디어 산 까치 두 손 들고 하회(下回)를 신청, 산 벚꽃나무 받아 들였단다.
괜한 싸움에 늘어난 주름살만 가슴에 세기고…….
태양은 빛나고 봄바람 살짝 코끝을 스친다.
벗 꽃 사이 둥지엔 세끼까치 노란 부리 치켜들고 짹짹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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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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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의 모습이
짹짹거리는 저 새끼까치의 노래소리처럼
청명하기만 한 오늘입니다.
좋은 한 주 시작하시길 빕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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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한글 잠시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건필하십시요....
장윤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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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의 정겨움과 선함의 초록들속으로 저벅저벅 걸어가 봅니다.
참 좋은 봄날입니다. 마음도 그리 환하세요 ^^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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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까치 두 손 들고 하회(下回)를 신청, 산 벚꽃나무 받아 들였단다.
~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요즘 산까치가 둥지 틀고 살림장만하는라 바쁩디다
가족을 위하는 마음은 다 똑같은 자연이치인가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