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이 하고픈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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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51회 작성일 2006-07-13 01:27본문
늘 같이 하고픈 친구야
청운 / 현항석
오늘처럼 하루 종일
장맛비가 내렸던 어린 날
돈두렁, 밭고랑 뒤져 미꾸리 잡으며,
파르르 떨리던 입술사이로
아얀 이 드러내고
서로의 눈망울을 보며 웃었지
그칠 줄 모르게 내리는
때 이른 장맛비 속을
뛰어들지는 못하더라도
쳐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때 묻지 않은 어린 날을 회상하여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내리는 비에 옷이라도 젖을까
큰 우산으로 가리고
그것도 모라라서
한 방울이라도 맞지 않으려
잰걸음으로 달아나는 우리들 모습이
마냥 서글퍼지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때의 순수하던 해 맑은
웃음은 아닐지언정
가득채운 독주 한 잔과
쓴 웃음으로 같이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이냐
하지만 먼 훗날
오늘의 이 독주 한 잔도
달고 단 추억이 되겠지만
늘 같이 하고픈 친구야.
함께하는 우리가 아니고
너, 또는 나일 것이 두렵구나.
청운 / 현항석
오늘처럼 하루 종일
장맛비가 내렸던 어린 날
돈두렁, 밭고랑 뒤져 미꾸리 잡으며,
파르르 떨리던 입술사이로
아얀 이 드러내고
서로의 눈망울을 보며 웃었지
그칠 줄 모르게 내리는
때 이른 장맛비 속을
뛰어들지는 못하더라도
쳐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때 묻지 않은 어린 날을 회상하여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내리는 비에 옷이라도 젖을까
큰 우산으로 가리고
그것도 모라라서
한 방울이라도 맞지 않으려
잰걸음으로 달아나는 우리들 모습이
마냥 서글퍼지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때의 순수하던 해 맑은
웃음은 아닐지언정
가득채운 독주 한 잔과
쓴 웃음으로 같이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이냐
하지만 먼 훗날
오늘의 이 독주 한 잔도
달고 단 추억이 되겠지만
늘 같이 하고픈 친구야.
함께하는 우리가 아니고
너, 또는 나일 것이 두렵구나.
추천4
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 날이면 더욱 생각나는
고향 생각 친구 생각.....
독주 한 잔의 힘으로 거센 태풍을 물리치시길 바랍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랜만에
인사드라며 머물다 갑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우정이 가슴에 다가오네요.
독주 한 잔을 마셔도 친구와라면..
멀마나 좋습니까.
고운글 머물렀다 갑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옥자 시인님!
금동건 시인님!
황선춘 시인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으로 늘 같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