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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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440회 작성일 2006-07-27 09:10본문
비 오던 날에
청운 / 현항석
우리 옛날에 비 오던 날에
너와 나의 묻어 둔 추억으로 아련하다.
잠시 주춤하던 비가 멈춘 것으로 알고
가제 잡는다고 개울가 헤매던 모습
더 세게 내리는 비까지 다 맞으며
파르르 떨리던 검푸른 입술과 하얀 이
달라붙은 옷자락에 똥배가 드러나와도
서로 눈매 치켜 올리며 크게 웃던 기억들
개구쟁이 시절의 비 오던 날에
방과 후 하교 길, 운 좋게 만난 소나기
비를 피해서 자리 잡은 조그만 다리 밑
비가 좀 더 세게 내렸으면 했던 기억
작아진 빗줄기에 가자던 네가 야속했지만
걷다보니 어느새 옷은 다 젖어 있었고
우산까지 접어들고 말없이 돌 뿌리만 차던
까아만 고무신엔 물소리만 찌걱찌걱
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늘도 비가 내립니다....마지막 장맛비의 아우성처럼.....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던날에 바바리 코트를 걸쳐입고
덕수궁 돌담밑을 거닐던 옞 추억이
생각납니다.
건필하십시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득히 지나버린 ...숯검정 보다 더 검은 검정고무신의 아득한 울림... 찌걱찌걱..
귓전을 소용돌이 치네요..
멋진 추억속의 고무신 기차를 타고 그때의 시간으로 공간이동합니다..
칙칙폭폭~~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ㅎㅎㅎ까만 고무신 개구리소리 참 그립습니다
김홍국님의 댓글
김홍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랜만에 옛날 어릴적 개울에서 가재잡고 물장구 치던 시절로 돌아가 보네요 참 그립습니다..감상 잘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그 옛날 고무신이 그립습니다.
<까아만 고무신엔 물소리만 찌걱찌걱>
물이 들어가면 고무신 안에서 발가락 세탁하는 세탁기도 되었지요.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영배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금동건 시인님!
김홍국 시인님!
목원진 시인님!
안녕하시고 건강하시죠!
이어지는 장마에.. 습기가 많고 건강에도 많이 신경써야하는 때인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찾아주셔서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어면 참으로 좋았지요!
어린날의 정경을 떠 올리며...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