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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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김혜련
그리움의 석양이 붉게 물드는
이 시간 그는
셋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중년의 아내에게 휴대전화를 한다
일용직 노동자들이 하루치 노동을 마치고
돼지 껍데기를 찾는 이 시각
노산이라 임신중독증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아내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출산이 채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아내는 지금도 직장에 나간다
출산 후 하루라도
더 쉬기 위해서란다
지금쯤 아내는 8교시 보충수업을 마치고
71번 시내버스에 무거운 몸을 구겨 넣고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닌지
휴대전화도 받지 않는다
조립식 현장 숙소에서
애꿎은 담배만 축내고 있는
못난 가장인 내가 밉다.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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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극복하려는
피눈물 나는 투쟁이 우리네 삶이지요.
세상 어느 구석에도
애타는 모습, 현실을 휘어감고
살아가는 사람들,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기본은 잃지말고 살아야 겠지요.
조현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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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부담감과
한 집안의 장남이라는 부담감은
어딜가나 따라다니는 족쇄와 같은 것이지요.
큰 오빠와 큰 아주버님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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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를 빕니다,!
인생살이를 누구는 고해라고 했다지요.
다시 말하자면 살맛나는 동산이 라고도 하지요
생사고락 속에서 행복의 길이있다 합니다.*****용기를 낸다면,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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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온 님, 조현희 님, 김영우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아갈수록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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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가장의 슬픔을 우리가 이해 하고 사랑 할 수만 있다면
그 가장은 잘난 가장이 될 수 있으련만...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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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애 님, 반갑습니다. 김순애 님 말씀 대로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