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를 닦으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h/khr6512.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곰팡이를 닦으며>
김혜련
등암리 교원 사택 1동
그 메마른 꽁무니를
미행해 보라.
105호실 금속 현관문
녹이라도 알맞게 슬었으면
차라리 맘 편할 텐데
어울리지 않은 요란한 곰팡이로
문신한 조폭 등짝이다.
푸른 털 사이로
검은 송곳니를 숨긴 놈은
걸레를 대는 순간
푸른 색 체루가스를 뿜으며 이를 간다.
망측하게 울음보 터진 나
뭣 때문에
미물도 아닌 곰팡이와 싸우며 사는지
장판 밑에 사는 수컷지네한테 묻고 싶다.
오늘도 김밥천국에서 김밥 한 줄 사먹고
학교에 가는 어린 아들 녀석이 있는데
나는 왜 이 낯선 곳에서
검푸른 곰팡이 놈과 쌈질이나 하는지.
김혜련
등암리 교원 사택 1동
그 메마른 꽁무니를
미행해 보라.
105호실 금속 현관문
녹이라도 알맞게 슬었으면
차라리 맘 편할 텐데
어울리지 않은 요란한 곰팡이로
문신한 조폭 등짝이다.
푸른 털 사이로
검은 송곳니를 숨긴 놈은
걸레를 대는 순간
푸른 색 체루가스를 뿜으며 이를 간다.
망측하게 울음보 터진 나
뭣 때문에
미물도 아닌 곰팡이와 싸우며 사는지
장판 밑에 사는 수컷지네한테 묻고 싶다.
오늘도 김밥천국에서 김밥 한 줄 사먹고
학교에 가는 어린 아들 녀석이 있는데
나는 왜 이 낯선 곳에서
검푸른 곰팡이 놈과 쌈질이나 하는지.
추천1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http://mundan.cafe24.com/gnuboard/img/no_profile.gif)
청소도 삶의 과정이지요 .. 수양이지요
자신을 돌이켜보는 미덕이 아니올련지...
김혜련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h/khr6512.gif)
김석범 님, 반갑습니다. 청소도 마음의 수양이라는 말씀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