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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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천 년 사 랑
박 란 경
가슴이 멍멍 하더니
가랑잎 우에 뜨겁고 슬픈
빗방울 내리쳤다
푸나무 곱게 이웃하여
벽오동 곧은 가슴 수 없이 두들긴
동공도 훤히 보이는 야윈 사랑이기에
무시로 쓸어 오르는 모래톱의 허전한 습관
항시 우리는 끝없이 먹어야하고
끝없이 우리는 싸워야하고
억울함도 참아야하며
어리석은 사랑도 버려야했다
어둠 내리는 섬 기슭에 밤새도록 쪼그리고 앉은 새
홀로 날수 없는 초라한 깃털을 가졌기에
추천7
댓글목록
박란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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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동일한 제목을 보고,생각이 나서 올려봤습니다.괜찮지요? 뭐라 카지마세용!~~~~~~~~~~~~~~~~~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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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군요!...."벽오동 곧은 가슴 수 없이 두들긴 동공도 훤히 보이는 야윈 사랑이기에 무시로 쓸어 오르는 모래톱의 허전한 습관 "................시어에 머물며..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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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날지 못하는 초라한 깃털의 아픔은 얼마나 클까요?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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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에 깊은 애정을 느끼며...
행복하십시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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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란경 시인님,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이라는 낮선 섬 기슭에
밤새 쪼그려 앉아 비바람에 떨며
홀로 날아오르기 위하여
날개짖을 배우는 초라한 새들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