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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거노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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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039회 작성일 2010-05-13 16:42

본문

어느 독거노인의 죽음
                            김종수

방울소리 딸랑 앞세우고, 상여가 간다
길 터는 만장도 하나 없이 당당하게 죽음을 고하고
슬플 것 실컷 슬퍼 해 본
멸손滅孫한 언덕집 마지막 목숨이
눈도 멀고 귀도 먼 팔순 할매가
앞세운 자식 셋을 만난다고 꽃나들이 나선다
 
갈잎 같은 노잣돈 몇 장 새끼줄에 꽂고
앞소리꾼 길 트는 소리는 흥도 없다
뒤따르던 늙은 걸음 몇 몇,
문밖이 저승이라, 어서가소 바삐 가소,

빈집 지붕위에,
삼일을 울어대던 검은고양이 한 마리
상여가 제를 넘자 처마 밑에 사잣밥을 훔쳐
마지막 공양을 한다

북망산은 어찌 찾아갈까?
어느 아낙의 말에
지팡이 보다 더 굽은 노인네가 하는 말이
밤마다 북망산 산삼을 캐 먹고 살았단다.



사잣밥: 초상난 집에서 죽은 사람의 넋을 부를 때 저승의 사자에게 대접하는
        뜻으로 채반에 담아 놓는 세 그릇의 밥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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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아픈 사연
그러나 요즘은  흔한 일이 되고 말았네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매마른 황무지를 걸어 가듯
삶이,  거북해 집니다.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없이 겪어을 그분의 심정이 헤아려져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자식들 만나 아름다운 곳에서의 삶을 기다려봅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북만산천가는 길 노자돈없이 훌훌떠나가는 길 차라리 날 불러주었으면*******
상여가 재를 넘을때 독고노인 누구일까????
인생길 화무는 십일홍이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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