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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병원 일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09회 작성일 2010-09-18 09:22

본문

아버님의 병원 일지 1

 

세월을 가슴에 묻고 지내오신 날들이 더 많으신 아버님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했는데

병원이라고 모르고 살아오신 아버님

아버님의 위급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뇌출혈로 쓰러 지셔서 의식도 없이 누워계신 아버님을 보며

진 즉 아버님을 모셨다면 이런 일을 모면 하셨을 텐데 라는

가슴 한쪽을 도려내는 아픔이 남아 있습니다

의식도 없이 사경을 헤매고 계신 아버님

내 육체가 아닌 병원기계로 의지하며 계신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별 반응도 없이 걱정하는 가족의 마음도 잊으신 체

누워계십니다

어떤 날은 뇌에 의존 없이 발이 꼼지락하는 모습만 봐도 희망이

있을까 했는데 아버님의 의지로 잘 버티시다 잠시 멈추시고

또 한 가닥 희망이 부서져 내릴 때

아버지 뵈러 가는 발걸음이 무겁기까지 했답니다

그런데 며칠 안본사이 아버님의 한 쪽 눈을 뜨고 계셔서

깜짝 놀라 간호사에게 물어 봤습니다 가끔은 그러신다고 하네요

아버님과 눈을 마주치려고 해도 동공은 살아 움직이지 않고

가장자리에 멈췄음을 알고 마음이 또 무너져 내립니다

눈꺼풀만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습니다

기계적으로 숨 쉬던 아버지 오늘은 산소마스크를 끼시고

본인이 숨을 쉬는 연습을 하시고 계시네요

힘들게 숨을 내몰아 쉬는 아버님에 모습은 고통과 싸우고 계셨습니다

일주일 이상을 누워계신 아버님 허리 안 아프실까

누워 계시는 분도 아닌데~어서 일어나셔 야지요

아버님의 손과 발을 만지고 있으면 궂은살은 마른 장작처럼 딱딱 합니다

일 밖에 모르시는 아버님 예전에 기억이 납니다

공사장에서 일하시다가도 전기선에서 나오는 구리를 모아

용돈 한 푼 이라도 벌려고 하셨지요?

그 돈 벌어 오시면 손녀 손자 맛난 주전부리 사주시고

며느리 약주 한잔 하라고 막걸리 한 사발 내 놓우시던 아버지

때론 집집마자 내 놓은 파지도 가끔은 창고에 쌓아 두셨다가

한꺼번에 내다 파시는 아버지의 모습

잠시라도 쉬지 못하시고

뭐든지 척척 해내시는 아버지셨잖아요

아버님 내일은 손녀 손자 데려 올께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훌 털고 일어 나셔요 아버지

고통 잘 이겨내시고 낼 또 뵈요 ^^*

 

 2010년9월17일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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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남희 시인님의 효심이 절절이 배여있는 소망의 메시지를 접하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곧 닥칠 우리들의 미래이기도 하기에 노인 병원에라도 들릴 때면 가슴 메이는 아픔이 일어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곤 했지만 오늘, 아버님이 웃음을 회복 하실 수 있기를 먼 곳에서나마 작은 저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가슴속에 들어있데요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항상 같이 있기에
오늘도 같이 있으리란
믿음으로 살아요 우리^*^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의 선 !

김남희 시인님.!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시겠습니까!
추석을 앞두고 걱정이많으시겠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뜻은 어길수없지요, 아버지의고통으로인하여
무언가 또 새로움으로 좋은 일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무엇이든지
 잘 받아 내느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속히 쾌유를 기대합니다./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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