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거미줄 빈집엔 누가 살까>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81회 작성일 2017-12-14 09:36

본문




거미줄 빈집엔 누가 살까


                          조소영

거미의 하루가 거미줄을 친다
아침에 산책을 하다 보고
점심에 꽃을 보다 보고
저녁에 노을을 배웅하다 본다

둔한 걸음은 온종일 쉬지 않고 
거미의 수고로움이 엉킨 듯
질서 있게 걸려 있다
마치, 바닷가 마을 어망 속 
낚아 올린 풍경처럼 

영롱히 단장한 집은 완성되고
드디어 거미의 들어간 안식 
순간, 눈 깜짝할 사이
거미는 물까치의 사냥감이 되고
빈집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야생에서 생존을 배우라는 듯
강한 마음을 차려입으라는 것처럼
거미줄이 내 영혼을 마구 흔들었다
간 자는 허무를 모르고 살아있는 
자의 몫임을 새삼 느낄 때

거미의 노고가 헛되이 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즈음, 간 자의 땀방울이 
채 마르기도 전 
도라지꽃 기댄 거미줄엔
종일 일한 서쪽하늘, 노을이 기울어
물들이고 있었다.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50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490
봄 즐기기 댓글+ 4개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06-03-29 1
1489
머물고 싶은 강물 댓글+ 8개
전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06-05-12 4
1488
부부란 댓글+ 6개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06-06-09 0
1487
감사합니다 댓글+ 2개
오광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06-07-03 1
1486
밤을 건드린 벌레 댓글+ 4개
김진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787 2006-08-17 1
1485
그리움 댓글+ 5개
오광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06-10-15 4
1484
한잔의 커피잔 댓글+ 5개
안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2006-06-28 0
1483
가을 댓글+ 7개
no_profile 목영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2006-09-02 0
1482
낙동강 둥지2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2019-10-22 2
1481
바다 댓글+ 5개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2006-06-07 0
1480
습(濕) 절친 되기 댓글+ 3개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2017-07-19 0
1479
압록강3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2019-08-20 3
1478
엄마의 소리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2019-11-04 2
1477
노을빛 사랑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2019-12-01 2
1476
겨울밤의 기다림
no_profile 조서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2020-12-10 1
1475
1990년 봄, 신기리에서
no_profile 김덕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2022-06-02 1
1474
밀정(密偵) 댓글+ 3개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2017-01-12 0
1473
폭염의 뿌리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2018-08-06 0
1472
5월 단오 댓글+ 4개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2006-05-24 1
1471
막차 댓글+ 7개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2006-07-09 0
1470
창窓 댓글+ 3개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2016-03-28 0
1469
천지天池 에서2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2019-08-05 3
1468
수국·천국(水菊·天菊)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2021-10-26 2
1467
흔적 댓글+ 6개
김예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2006-03-30 1
열람중
<거미줄 빈집엔 누가 살까> 입니다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2017-12-14 1
1465
팔월엔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2018-08-04 0
1464
구름솜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2019-12-01 2
1463
감기 댓글+ 3개
김승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06-04-04 3
1462
혼돈의 계절 댓글+ 9개
박민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781 2006-04-07 1
1461
흔적 댓글+ 2개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06-09-28 1
1460
졸업30주년행사 기념시 댓글+ 4개
노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15-11-24 0
1459
빈 거미줄엔 서쪽 노을이 산다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19-11-21 2
1458
시를 노래 부른다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20-06-13 1
1457
11월의 장미 문쾌식 김난영 지음/부부시집 | 그림과책 | 2021년 12월 20일 출간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22-01-03 0
1456
여름문학캠프에 문의 주시는 지방 문우님들께. 감사 드리며...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2006-05-20 1
1455
오늘을 보내며... 댓글+ 4개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2006-09-02 1
1454
반가웠습니다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2020-03-17 1
1453
이별 댓글+ 9개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2006-06-27 1
1452
하늘의 이치 댓글+ 4개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2017-08-28 0
1451
送歌
소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2021-12-19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