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776회 작성일 2006-07-12 21:41본문
오솔길
김현길
그 오솔길은
구불구불 산허리 돌아
소 먹이던 아이들이
산딸기 따먹으며 오고 가던곳
물거리나무 한 짐 받처 놓고 쉬며는
소를 잃어버린 아이는 허둥지둥
행여 근처 고구마 밭으로 뛰었고
슬픈 상여소리 지나고 나면
그 슬픔 뒤쫓아
산까치는 울었지
가마탄 신랑도 재넘어 신부집으로
이 길로 갔고
가난이 싫어 객지로 돈 벌로간 삼촌들도
이 길로 갔었지
그 때 그 오솔길
산까치는 지금도 울까
추천1
댓글목록
정해영님의 댓글
정해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 산까치에요.
나랑 함께 소 꼴먹이던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가마타고 시집갔던 누이를 기다리고 있어요.
고향떠난 삼촌도 보고 싶어요.
오솔길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빨리 오면 좋겠는데 오늘도 비가 오네요.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 오솔길이 바로 역사네요! 가족의 역사 마을의 역사, 바로 나의 역사겠네요....생각하게하는 좋은 작품 감상하고 갑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솔길하면 옛 추억이 그립습니다.
그대와 다정히 거닐던 오솔길
지금은 머~언 옛 추억이 되었지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현길님 잘계시죠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이 있는 오솔길이 다가오네요.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