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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와 불도저의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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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54회 작성일 2018-06-01 15:55

본문

농사와 불도저의 힘겨루기

김현구

땅의 숨 생명을 잃어간다 
꽝, 텅텅~흙다지는 토목공사 덤프트럭? 
'불도저' 기계소리 우렁찬 도로를 만든다

토지와 논밭은 그들 생명의 기가 죽는곳
도로가 우선순위 '가위 바위보' 이겼다
공사판속으로 하루볕이 허공에 들떠있다

바람이 분다 애매하게 늦어가는 시간들 
내몸에는 가녀린 열기와 스산함이 느껴지고
그 '착한농부'라도 '월급쟁이'보다 살기힘든세상

잿빛 구름은 무슨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려는지
존재감 무색한 농사용 허수아비의 고독한 마음
퍼뜩이는 미꾸라지 논속의 흙물만 생명토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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