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춘곤증과 건망증!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010회 작성일 2006-04-03 18:56

본문



          춘곤증과 건망증 !     

                                                      하  홍  준

매화 살구꽃이 고뿔 앓듯 몸살나게 하는 내 고향 언덕
도란도란 고운 음색으로 노래하는 갑순이
그리운 추억이 아련한 언덕으로 바람 타고 다녀오련다.

나른함에 때 이른 오수를 즐기다
무언가 할 일이 있음을 직감하고 눈 뜨니
하늘엔 초승달 과 샛별이 게슴츠레 바라본다.
춘곤증이 발동하여 한밤을 맞을 줄이야!

정신을 다잡고 이른 새벽을 달려 직장으로 향하는 걸음이
아무래도 이상함에 아래 위를 훑어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운동복을 걸치고 신발은 구두라,
서류 가방은 어디다 두고 아이 녀석 신발 주머닐 든 꼴이라니!

내 나이 아직은 젊다 자신했건만
전화로 다그치는 아내와 아이 등살을 피할 길 없어
되돌아 집으로 향함이 쓸쓸하다.

아직 이른 날씨에 벚꽃이 정신없이 만개하니
이도 나처럼 건망증인가 보다.
계절도 수상하니 나야 별 수 있으랴마는
불혹이란 말로 나이를 이야기 할 시간도 두 해 남았다.
나중엔 아마도 노망이란 소리로 나를 비웃을지 모름에
집 나간 혼을 호되게 나무라며
제자리하게 얼 차려 정신 교육으로 아침부터 부산하다.

한낮 마음에 점을 찍고 난 후 책상 머리에 앉으니
슬금슬금 눈꺼풀이 무거워 진다. 졸립니다.
봄은 굳이 좋은 소식만 가지고 옴이 아닌가 보다.

춘곤증에 시달리다 정신을 가다듬으면
이 참엔 건망증이 뒤를 받쳐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추천9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7건 50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407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760 2005-10-22 9
1406 주길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2005-10-22 9
1405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2005-10-27 9
1404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2005-10-28 9
1403 박정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2005-10-30 9
1402 황 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2005-10-31 9
1401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06 2005-11-02 9
1400
고향 대명포구 댓글+ 12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1 2005-11-08 9
139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9 2005-11-12 9
1398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2005-11-12 9
1397
낙엽 지던 밤 댓글+ 2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2005-11-18 9
1396
想思女 댓글+ 5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2005-11-20 9
1395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0 2005-12-14 9
1394
친구 추억 댓글+ 3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2006-01-07 9
1393 박태구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97 2006-01-27 9
1392
梅花야 댓글+ 9
권영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2006-02-06 9
1391
대보름 댓글+ 12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2006-02-13 9
1390
우 수 댓글+ 6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95 2006-02-25 9
138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3 2006-01-16 9
138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2006-03-15 9
138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6 2006-03-16 9
1386
댓글+ 5
김승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2006-04-02 9
열람중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2006-04-03 9
1384
꽃 잎 댓글+ 6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2006-04-09 9
1383
옥수수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2006-04-10 9
1382
목련의 꿈 댓글+ 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2006-04-10 9
1381
꽃 다시 피우기 댓글+ 7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06-04-21 9
1380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 2006-05-01 9
1379
5월에 부처 댓글+ 1
no_profile 목영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2006-05-01 9
1378 정종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2006-05-12 9
1377
傷心상심 댓글+ 6
전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2006-06-06 9
1376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6 2006-06-16 9
1375
폭우 (暴雨) 댓글+ 11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06-07-29 9
1374
애심 댓글+ 4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2006-10-19 9
1373
이 보게 친구 댓글+ 2
김성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2006-10-23 9
1372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73 2006-11-27 9
1371
무화과 열매 댓글+ 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2006-12-04 9
137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2006-12-06 9
1369
노 을 댓글+ 7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2006-12-07 9
136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2006-12-08 9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