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 엄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201회 작성일 2020-12-07 18:00

본문

우리 엄마

 

 

이 순 섭

 

 

 

 

가지가지 빛이 있지만 한 줄기 빛이라도 건네 줘야 된다

 

이게 다는 아니구나,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한 시각 머리카락 가진 두 여인 따로 가는 길

계단 오르고, 닫힌 문 열고 닫고 높지 않은 문으로 가는 여인

햇빛 들기 전 항아리 뚜껑 위에 비가 내리면

무거운 물건 늘 머리에 이고 가시고

목이 아프면 뜨거운 물만 마시는 어머니

이젠 우리 엄마

마음의 신경이 몸의 신경이

실 바늘로 찌르는 아픈 신경이

푹신한 스펀지 뛰어 넘어 물 먹은 비단 섬유가 빨아들일지라도

이젠 말라버려 아프지 마시라고

달 뒤편 못 보듯 해 뒷면 볼 수 없듯이

돌아서는 이 몸 미안해, 미안해

 

살아가는 순서가 바뀌어도

새가 머물다 날아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주어지는 오늘 할까 말까 해야만 하는 빗물받이

양철 그물에 쌓인 낙엽

조금 밑에 떨어져 빗물에 흘려 하수구 막히지 말라고

낙엽 한데 모아 거두어들이는 오전 넘은 오후

가슴이 후련하건만

정말 세상에는 아픈 사람이 많아요

이름 모를 새가 우는 건지

나를 부르는 건지 다 익어 쪼그라진 감

파먹는 새는 또 다른 새 부르고 날아갔다

감은 점점 검은 색으로 익어간다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1건 50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361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2020-11-30 1
1360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2020-12-01 1
1359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2020-12-01 1
1358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2020-12-01 1
1357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2020-12-01 1
1356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2020-12-02 1
135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2020-12-03 1
135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2020-12-03 0
1353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 2020-12-04 1
1352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2020-12-04 1
135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2020-12-05 1
1350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2020-12-05 1
1349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2020-12-05 1
1348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2020-12-05 1
1347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20-12-05 1
1346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2020-12-06 1
134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2020-12-07 1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2020-12-07 1
13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2020-12-07 1
13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2020-12-07 1
134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2020-12-08 1
134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2020-12-08 0
133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2020-12-08 0
1338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2020-12-08 1
133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2020-12-09 1
133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20-12-09 1
1335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2020-12-09 1
1334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2020-12-09 1
1333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2020-12-09 1
1332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2020-12-09 1
133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2020-12-10 1
1330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2020-12-10 1
1329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2020-12-10 1
1328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2020-12-10 1
1327 이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2020-12-10 1
1326 no_profile 조서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2020-12-10 1
1325 no_profile 조서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2020-12-10 1
1324 no_profile 조서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2020-12-10 1
1323 no_profile 조서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2020-12-10 1
1322 no_profile 조서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2020-12-10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