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가끔 게도 달을 그리워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750회 작성일 2017-10-22 09:08

본문

가끔 게도 달을 그리워한다



               정경숙



해안선 따라 집들이 길게 누워있다


살아가는 동안


지켜 낼 수 없었던 사연이 모여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띠를 이루어


서로 지탱하는 것이다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리면


그윽한 눈빛으로


지상 바라보던 하늘의


허리선이 더욱 뚜렷해지고


평소 보이지 않던 갯벌 속


집게가 창문 열어놓고


물살에 날숨 토해내어 숨겨진


바다의 분화구를 슬쩍 비춰준다



웅숭한 밤 기류가


밑바닥까지 내려온 하늘과


지상이 서로 맞닿는 순간


찰싹거리는 물소리에


마실 나온 집게발이 꼬물거리는


발가락 깨물어 허공으로


아픈 비명 날려 보낸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과 어울어진 생물에 내 비친 생명의 빛이 찬란한
여울로 살아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좋은 시 <가끔 게도 달을 그리워한다>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칠흑의 밤, 해변가에는 옆으로 걷는 게들의 잔치가 벌어지지요
하늘의 달과 별이 그리워 바다의 분화구를 만들며
주변 탐색의 레이더망으로 귀 기울이는 광경과
엄지 발을 세워 자신의 영역 지키는  모습이 선하고
발자국 한 걸음에 일제히 자취를 감추는 모습도 신기하지요
갯벌에 사는 저들이 고해의 진흙탕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동일하다는 생각으로 감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50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370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2023-03-09 0
1369
부끄러움 댓글+ 6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764 2006-06-03 3
1368
그리움 댓글+ 9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2006-06-23 4
1367
나비 댓글+ 3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2017-02-03 0
1366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2019-09-18 5
1365
좋은 걸 어떡해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2019-10-22 3
1364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2019-12-22 2
1363 김원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2019-07-28 3
1362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2022-11-30 0
1361
옥수수 댓글+ 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2016-07-13 0
1360 김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2020-04-04 1
1359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2020-08-11 1
1358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2020-12-01 1
1357
아버지 댓글+ 4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2006-07-11 0
135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2016-01-07 1
1355
모델하우스 댓글+ 3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2017-09-27 0
1354
계절 전쟁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2016-10-24 0
1353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2019-11-17 2
1352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2020-01-03 2
1351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2022-02-20 1
135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2023-10-25 0
1349
근조 댓글+ 3
이상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2016-06-26 0
1348
식물인간 댓글+ 2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2016-07-15 0
1347 소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2021-06-10 1
1346 전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2006-07-30 0
1345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2018-02-03 0
134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2019-10-13 2
1343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2020-11-19 1
134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4-05 0
1341
꽃비 댓글+ 2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2016-04-21 0
1340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2022-03-03 1
1339
바람과 꽃망울 댓글+ 9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2006-05-10 4
1338
젊은 날 댓글+ 3
김영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756 2006-08-06 0
1337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2019-10-02 2
1336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2021-12-01 1
1335
고인돌 댓글+ 3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2016-04-12 0
1334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2019-10-12 2
1333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2020-07-11 1
1332
상팔자 댓글+ 4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2006-04-06 4
1331
사글세 댓글+ 8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2006-07-08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