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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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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45회 작성일 2006-06-15 20:24

본문

敬興


저녁노을에 타오른 하늘
징청(澄淸)한 고요로 흐르는 강
황홀한 빛을 수면위에 뿌리며
달콤한 사랑을 뒤흔들던 바람과 함께
부서진 추억의 폐선은 나무토막되어
저 홀로 막연하게 떠나가고 있다
등 맞대고 살아갈 황량한 세상을 예고하듯
반질반질한 몸뚱이 뒤척이며
뒤돌아볼 겨를 없고 지난시간 되짚지 못해
서러움의 바다를 향해 아래로 저 아래로
높은 곳에서의 정착이 꿈이었다면
저 바다는 꿈꾼 자들을 받아들이는 곳
지나고 나면 꿈이었고 허상(虛想)인 것을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나는 강물을 보라
돌부리에 휘돌다가 철철 떠나는 소리
아버지의 한숨소리, 어머니의 슬픈 눈물
내가 눈물지으며 저렇듯 떠날 때면
자식도 결별의 강을 바라보겠지
아아! 바다와의 만남이 이렇게 짧을 수가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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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진경님의 댓글

김진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의 바다에는 이별이 없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세상의 모든 것, 흐르지 않는 것이 없고 이별 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강물의 사랑과 꿈도 바다에 이르면 이별인 것을..즐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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